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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울주군 서울산IC 출구에 AI 차단 방역을 위한 거점 소독시설이 설치돼 방역요원들이 차량 소독을 펼치고 있다. 노윤서기자usnys@

울산시 울주군은 전국적 확산일로에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경남을 뚫고 울산을 넘보는 비상 상황임을 고려해 거점 소독장을 설치, 24시간 운영에 들어가는 등 AI 차단 방역에 총력전에 나섰다.

 울주군은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에서 발생한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6일에는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AI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8일 서울산 IC 출구에 AI 차단 방역을 위한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가동을 들어갔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가 AI '경계' 단계를 선포한 상태지만, AI가 발생하지 않은 울산에서도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는 등 심각 단계에 준하는 대비에 나선 것이다.
 서울산 IC 거점 소독시설은 차량 소독시설과 대인 소독기 등을 갖추고 있으며, 3교대 근무로 24시간 방역 활동을 펼친다.

 특히, 거점 소독시설은 가축이나 사료, 분뇨, 동물 약품 등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해서는 철저한 소독을 실시해 AI 발생을 차단한다.
 축산 관련 차량은 내·외부 소독과 함께 운전자와 탑승자도 소독하고, 소독 필증을 발부해 통행하도록 하는 등 AI차단 방역에 힘썼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AI가 유입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긴급 방역조치를 하고 취약한 부분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이다.
 또 "한 번 발생하면 엄청난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주는 고병원성 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농가 스스로도 책임의식을 가지고 방역 소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올해 가축방역사업에 총 27억여원을 들여 강도 높은 가축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겨울 철새가 많이 찾는 태화강과 동천강, 회야강, 선바위 등 모두 4곳의 철새 분변을 일주일에 2차례씩(1차례에 20건 씩)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이번 주까지 모두 3차례 60건의 철새 분변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AI 청정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들 철새 도래지에 대해 매주 한차례씩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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