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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자동차를 둘러싼 경영여건은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국내외 판매가 감소하고 있고 원자재가 폭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고객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차량가격을 2% 가까이 인상했다. 차가 잘 팔릴 수 있을지 걱정이다. 조합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평소 특근을 많이 하는 현대차 조합원의 경우 파업으로 150만원 가량의 임금손실로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금속노조 홈페이지에는 '산별노조 무용론'이나 '산별노조 탈퇴'에 대한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나 상인들도 지역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이제는 현대차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상호양보와 이해를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는 더 이상 중앙교섭 논란을 접고 지부(임금)교섭을 통해 하루빨리 임금협상을 타결해야 한다. 현대차 노사는 10일간의 긴 여름 집단휴가를 마치고 4일 조업을 개시했다. 5일에는 12차 임금교섭을 가졌다. 상서로운 조짐인지 몰라도 조업을 재개한 당일 3000년 마다 한번 핀다는 전설 속의 꽃으로 알려진 우담바라가 울산공장 정문에 피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임금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차 노사에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