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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IT 강국으로 떠오른 우리나라의 청소년 인터넷 중독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그러나 인터넷·게임 중독에 대한 지역 학부모들의 인식 자체가 전무한 게 지역의 현실이다.
 울산시 청소년 상담지원센터가 지난 달 1일부터 31일까지 지역 초·중·고에 재학중인 청소년 2,03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실태에 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79.9%의 응답자들이 "자신이 중독상태에 있다"고 답해 그 위험 수위를 가늠케 했다.
 그러나 이처럼 성인들의 비해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중독은 심각성이 더 큰데도 부모들이 걱정만 하고 있을 뿐 적극적인치료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실제 울산청소년상담지원센터 관계자는 "중독에 빠진 자녀들의 손을 이끌고 상담실을 찾는 학부모는 전무하다. 간혹 한두명의 학생들이 용기를 내어 센터를 찾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관심이 아쉬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인터넷 중독자의 특징은 늘 방에만 틀어박혀 컴퓨터에 붙어 있고 식사를 거르는 것은 물론, 남들이 다 자는 한밤중에도 컴퓨터에 매달린다. 한마디로 식음전폐하고 24시간 자폐적 생활을 하고 있어 접근과 설득이 어려운 실정이다. 종종 '게임광'들의 돌연사 사례가 발생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게다가 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심한 꾸지람에 대한 반항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케 하는 것이 인터넷 중독이다. 이 같이 심각한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에 대한 학무모들의 관심은 물론 사회적 대책 또한 미비한 실정이다.
 인터넷 중독에 대해 울산지역 학생 및 학부모들이 유일하게 상담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울산청소년지원센터 내 인터넷 중독 상담실로 전문상담인원 3명이 고작이다. 허나 부족한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터넷 중독 교육 전문 강사를 초빙할 수 없어 한정된 활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늪'에 빠진 청소년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과 행정기관의 대책마련과 지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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