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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큰애기 야시장이 지난 11월 11일 성황리에 개장해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야시장이 운영되고 있으나, 울산에서는 최초로 상설 야시장으로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장 첫날 10만여명이 방문하고 1주일 만에 43만여명이 찾을 정도로 울산큰애기야시장은 새로운 먹거리와 볼거리를 통해 전통시장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70-80년대 울산의 중심이었던 중구는 도시화, 공업화 및 인구증가로 달동, 삼산동 일대에 신시가지가 조성되면서 상권의 이동, 도심노후화 등 침체기를 겪었다.

 최근 중구는 울산태화강대공원 조성, 혁신도시 건설, 시가지 재정비사업, 문화의 거리 조성 등을 통해 다시 울산의 중심으로 비약적인 도약을 하고 있다.
 이번 울산큰애기야시장 개장은 중앙전통시장을 문화융합형 "울산큰애기야시장" 으로 탈바꿈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문화부흥기를 되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구가 가진 문화관광자원의 발전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사업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중구의 미래를 점치게 한다.

 2011년부터 광주대인야시장이 처음 생겨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야시장 육성사업을 적극 지원한 이래로 2013년 1곳, 2014년 2곳, 2015년 9곳, 2016년 12곳 등 전국적으로 25개소의 수많은 야시장이 생겼으나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야시장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야시장 성공사례를 보면,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는 물론 지역특성을 날카롭게 갈고 닦아 특별한 야시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서울도깨비야시장은 서울의 여의도 공원 등 4곳에서 펼쳐지는 세계문화공연과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확충했고, 전주남부야시장은 전통한옥마을의 태마를 통해 차별화를 모색하였으며, 광주대인야시장은 전국 유일의 예술야시장으로 다양한 게릴라 공연과 지역예술가들이 창작한 소품과 작품전시를 자랑하고 있다.

 부평깡통야시장은 자갈치와 국제시장을 연계하고 있는 등 차별화된 특성을 간직하고 있다.
 전국 25여개 야시장 가운데 성공사례는 열손가락 안팎으로 꼽을 정도다. 그 나머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실패의 원인을 살펴보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없이 먹거리 위주의 운영방식, 주변의 문화관광 인프라 부족, 고만고만한 상품들로 인한 몰개성, 관 주도의 운영방식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야시장들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울산큰애기야시장은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성공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면이 있지만 원도심, 태화강 등 지역문화와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가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전국적인 성공사례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울산큰애기야시장은 하루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지만 조리과정에서 나는 연기, 음식냄새로 인한 환기시설 문제, 조리식품 보관 및 조리원들의 위생관리, 쓰레기 문제, 많은 인파로 인한 혼잡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어 중구청에서는 TF팀을 구성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울산큰애기야시장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런 문제점을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깨끗한 거리조성, 시민안전을 위한 전기, 소방, 가스 등 안전시설 확충, 정갈하고 다양한 음식제공,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식품위생관리 등 환경과 안전,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야시장 영업주들은 친절한 서비스 정신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적극 투자해야 할 것이다.

 또 문화융합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문화예술공연, 전시, 체험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관 주도가 아닌 운영자들이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통하여 스스로 운영하는 자율형 방식으로 상인과 고객이 함께 상생하는 장터 축제장을 만들어 남녀노소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에게 펼쳐진 야밤의 축제장, 축제의 잔치상을 우리 모두 노력하고 협력하고 더욱 발전시켜 울산큰애기야시장이 전국에 명성있는 야시장, 울산의 명물로 거듭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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