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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경우 구덕터널 만덕터널의 통행료가 이미 폐지됐고 도시고속도로인 번영로 역시 비슷한 사례로 폐지 됐다. 민자 도로와는 사정이 다르지만, 도로공사가 울산~언양간 고속도로를 통해 이익을 챙긴 것은 이미 정도를 넘긴 과다한 수익이다. 울산의 경우 과거 고속도로 건설 당시에 비해 시역이 크게 확대됐다. 울산~언양간 고속도로 주변에는 범서 굴화 일대에 신도시 형태의 집단 주거지가 형성됐고, 앞으로 KTX 역사 건설과 울산과기대 개교 등으로 도심의 한 축이 되고 있다. 고속도로 주변지역의 급속한 변모로 현재 고속도로 바로 옆에는 4차로 국도가 개통되어 있어 고속도로가 이름에 걸맞는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더구나 도로공사와 정부, 그리고 울산시는 현재의 고속도로 진출입지역에 연결도로망을 건설하기 위한 실무작업까지 하고 있다. 우회도로가 건설되면 신복로터리 주변의 만성적 교통체증 개선 효과도 크다. 도로공사도 이번에는 인천시민들을 위한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가 함께 추진되는 만큼 형평성 문제나 수익성 문제로 또다시 불가입장만 반복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제야말로 도로공사는 기능을 상실한 고속도로를 울산시민에게 돌려줘야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