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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광역시가 기존 산업인프라에 물류와 유통지원 등을 갖춘 복합형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울산은 사실 그동안 제조업 중심의 산업화에만 너무 치중, 서비스산업 등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것이 사실이다. 또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에도 이들 부문에 대한 투자가 저조, 타 광역시도와 달리 복합도시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남구와 동구 등 동부권을 물류와 유통망을 결합한 기업지원형으로 개발하고, 언양 등 서부권은 상업유통기능과 물류를 복합적으로 유치해 동남권의 물류전진기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일명 '울산시 도시물류 유통시설 조성 기본계획'은 (재)울산발전연구원과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지점이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지난해 4월4일 용역에 착수, 올해 7월31일 완료됐다. 보고서가 밝힌 도시물류 유통시설 조성 방향은 지역 성장 동력으로서의 물류 유통시설 조성, 입지적 특성 활용, 도시개발 활성화 및 광역권 수요를 감안한 개발 추진 등이 제시됐다. 그동안 특정지역과 한 방향으로만 추진되던 도시개발을 지양하고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개발로 물류혁명을 이룩하겠다는 것이 울산광역시의 복안이다.
 이 가운데 서부권은 경부고속전철 역세권 개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업시설류와 물류 기능을 혼합한 '복합물류유통시설'을 추진하고 시설형태는 전문상가, 복합쇼핑몰, 레저휴양시설 등을 제시하고 있다. 동부권은 신규사업단지 계획입안 과정에서부터 물류시설을 계획, 입안하여 추진하는 등 '산업지원형 물류시설'을 추진하고 시설형태는 '산업단지 공동물류시설'등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성방법에 있어서는 물류시설의 특성과 대규모 사업비를 고려, 민간주도의 시설개발을 주문했다. 이렇게 될 경우 울산광역시는 말 그대로 산업시설과 물류, 상업중심지 등이 복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복합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울산은 부산이나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의 광역도시들과 달리 특정사업만을 목적으로 도시가 개발됨으로써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성장하는데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울산이 21세기 들어 동북아 중심도시로 급성장하면서 상업시설과 물류, 유통시설 등이 세계도시로서의 성장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다 제조업중심의 산업구조와 도시구조로는 제조업에서 유발되는 막대한 부가가치마저 타 지역으로 빼앗기고 만다는 우려가 적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복합도시 개발은 시급한 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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