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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지속적인 신규 수주 부족으로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직원수가 2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분사가 계속 진행되고 구조조정 역시 불가피해 노사 관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2만3,400여명, 사내협력사 직원 수는 2만6,850여명 등 총 5만250여명이었다.
 이는 지난 2015년 1월 말 기준 총 6만6,770여명(임직원 2만7,800여명, 사내협력사 3만8,970여명)과 비교하면 2년여만에 1만6,520여명(24.7%)이 줄어든 것이다.
 회사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초부터 직원 희망퇴직과 사업부 분사 등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그린에너지와 글로벌서비스 부문 분사가 마무리된 데 이어 오는 4월 말까지 로봇, 건설장비, 전기전자 부문이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면 조선·해양 부문만 현대중공업에 남게된다. 
 인력 감소는 신규 수주 부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의 조선 수주잔량은 93척(117억7,000만 달러)이다.
 지난해 조선부문 신규수주는 12척에 그쳤다.
 2014년 11월 말 수주잔량이 149척(196만7000만 달러)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새 일감이 37.6% 급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호황기때는 한 해 100척의 선박을 건조하고도 그만틈 신규수주가 이뤄져 수주잔량 200척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며 "현재의 수주잔량을 감안해보면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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