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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울산정가의 보수진영 조직의 분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정치관련 여론전이 가장 치열하다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하는 울산 단체가 나타나면서 지역보수의 분열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귀국 후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기 색깔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지지하는 청장년 서포터즈인 '반하다3040' 울산본부 발족식이 23일 오후 문수컨벤션에서 열린다.

 현재 새누리당 당원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신권철 울산본부장은 "전국 최초로 발족하는 울산지역본부는 JC활동을 하던 30·40대 울산시민 100여명과 전국 임원진들이 참가할 것"이라며 "정체되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반듯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반 총장이 새 지도자로 자리 잡을 때까지 순수한 팬클럽으로 지지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본부장은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가 추락하고 있는 현 시국에서 30·40대가 가장 큰 피해자라고 지적하고 반기문 전 총장이 나라를 이끌어 달라는 순수한 마음을 전하고 지도자로 만들기 위해 나선만큼 관료출신 위주의 공식캠프와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신 본부장은 반 총장의 행보와 정체된 지지율에 대해 "아직 캠프 활동이 미미하고 조직이 없어 그렇겠지만 설명절 이후 반듯한 국가를 꿈꾸는 반 전 총장의 진심어린 충정을 국민들이 받아들이면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울산지역의 정치인으로는 한동영 울산시의회 의원이 팬클럽 회원으로 가입해 있고 강길부 의원은 개인적 인연과는 별개로 소속 정당인 바른정당의 후보로 결정되면 역할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반하다3040'은 19일 성명을 내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돕기 위해 새누리당 탈당을 고려하는 충청권 의원들과 지지하는 의원들은 눈치보지 말고 속히 합류해 아마추어적 실무팀이 아닌 원활한 선거조직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행동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반하다3040'은 성명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영입해 국회와의 협치를 마련하고 속히 선거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공직 서열화로 능동적, 자율적 사고와 판단이 부족한 외교관료 출신들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선거조직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와 역동성을 가진 전문가들과 많은 젊은 인재들을 등용해 정치교체를 이루길 바란다"고 캠프의 변화를 요구했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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