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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안동 신흥사 구 대웅전(울산광역시시 문화재자료 제9호) 내부 단청반자.

울산시는 '신흥사 구 대웅전 단청반자'와 '송호유집'(松壕遺集)을 시 유형문화재 제36호와 제37호로 지정 고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신흥사 구 대웅전 단청반자'는 대한불교 조계종 통도사 말사인 신흥사(북구 대안4길 280)의 '대안동 신흥사 구 대웅전'(울산시 문화재 자료 제9호) 내부 천정에 위치한 단청반자다. 
 신흥사 구 대웅전의 천장에 그려진 단청반자는 18세기 중반의 작품이다.
 이 단청반자는 건축 채색화 문화재로서 희소성이 있을 뿐 아니라 문양 구성이 독창적이고 조형미가 뛰어나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간 중앙반자에 채화된 용그림은 뛰어난 농필의 경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당시 통도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당대 최고의 화사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량(大樑, 대들보)에 채화된 머리초는 문양의 요소가 풍부하고, 단청 문양구성의 창의성과 독창성이 높아 보존가치가 있다.


▲ 송호유집 상.
 '송호유집'은 류정(柳汀·1537∼1597)의 시문과 일기를 상·하권으로 수록한 책의 초고다.
 상권은 류정 선생이 경주 분황사, 청도 운문사, 치술령 등 사찰과 산행을 유람한 내용이고, 하권은 임진왜란 중 울산과 경주의 의병 활동을 기록한 일기다.
 책에는 임진왜란 당시 울산과 경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의병장의 이름과 기록이 잘 남아 있다.
 울산시는 의병 활동과 사상, 의병 간 왕래 등도 알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송호유집'은 울산의 문화 류씨 좌상공파 참판공문회의 소장 문화재로 현재는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 수탁돼 있다.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울산 관내 보관처(울산박물관 등)로 이전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정 문화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0일, 보물 제948-2호 '대불 정여래밀 인수증요의 제보살 만행 수 능엄경(언해) 권3'이 소유자 및 보관 장소 변경으로 양산 통도사에서 울주군 상북면 흥덕사로 옮겨오면서 현재 울산시 소재 보물은 9건에서 10건으로 늘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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