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절벽에 처한 조선업으로 얼어붙은 울산경제에 희망을 주는 게 울산상공회의소의 역할이다. 올해는 경기 침체와 정국 불안 등으로 얼어붙은 심리를 해빙해 '희망찬 울산경제'란 주제 하에 '새로운 울산을 열자' '희망의 날개를 달자' '울산의 미래와 역할' 등을 통해 그 방향을 제시하는데 주력하겠다"
울산상공회의소 전영도 회장과 차의환 상근부회장은 19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울산경제의 어려움은 인정하지만 희망과 용기로 울산경제의 반전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는데 초점을 두고 울산상의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올해는 울산상의가 침체 국면 돌파를 위해 기업인들의 기를 살리고 사기를 북돋아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 방안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울산상의의 기본 기능과 역할인 기업 애로 및 의견 수렴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전 회장은 "울산상의는 2,700여 기업 회원사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서 기업과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일하는 조직"이라며 "불안한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회원기업들이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계 애로·의견 수렴, 조사연구를 통해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와 제도의 개선을 행정기관에 건의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 것이 상의의 존재 가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제도와 생태계 구축에도 매진할 것을 내세웠다.
차 부회장은 "동북아오일허브가 울산경제와 사회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데,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그동안 정부와 국회에 촉구해왔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석대법) 개정안 입법이 성사될 때까지 지역 상공계 입장을 대변해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상의는 국가적 화두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울산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기능과 역할 확대를 통해 청년 실업 및 퇴직자 전업을 해결하는데 힘쓸 각오다.
차 부회장은 "세계경제가 저성장 추세로 조금은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곧 경기회복의 시기가 돌아올 것"이라며 "그 과실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 회장과 차 부회장은 "지역 경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을 통해 상공인이자 지역 경제계의 책임있는 기관으로서 책임을 수행하겠다"는 말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