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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측이 매듭짓지 못한 2016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설 연휴 이전에 끝내기 위해 19일 교섭에서 추가안을 제시했다.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안으로 일괄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230% 지급을 제시했지만, 올해 한해 동안 전 임직원의 기본금 20% 반납을 단서로 달아 노조가 이를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노조는 사측의 추가안에 대해 일단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합원들의 설 전 타결 기대감이 높은 상황인만큼 이를 받아들여 잠정합의에 이를지는 내부 회의를 통해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노사는 그동안 설 전 타결을 위해 사실상 매일 교섭을 벌였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은 그동안 해온 정규 교섭을 벌이고, 화요일과 목요일은 대표 교섭을 진행했다. 금요일에는 회사 현안 등을 논의하는 'TF 교섭'으로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집중 교섭은 노사 양측 모두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합원 사이에서도 설 전 타결 기대감이 적지 않다. 노사는 앞서 올해 처음 지난 4일 열린 69차 교섭에서 설 연휴 전 협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환구 사장은 "설 전에 교섭을 끝내자"고 노조에 제안한 바 있다.
 조선업 불황 위기가 올해는 더 심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작년 임단협이 지지부진하게 계속 끌고 가는 것은 더 큰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안팎의 우려가 크다.
 사측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며, "회사가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노조는 고통분담에 동참해 설 전에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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