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가오는 설 연휴기간에도 울산방역 상황본부 사무실은 불이 꺼지지 않는다. 상황실 근무자 7명은 24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펼친다.직원들의 업무는 의심가축 신고 접수 및 긴급 상황 발생 시 현장 출동, 관련기관 연락체계 구축이다.
 울산시가 지난 해 11월 16일 국내에서 첫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됐지만, 여지껏 청정지역을 고수하고 있다.
 시 측은 선제적 방역 대응 체계 구축망이 AI 차단 결실로 이어진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충북 음성과 전남 해남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유입 방지를 위해 선제적 방역을 펼쳤다.
 정부가 AI의 전국 동시다발적인 발생으로 기계적 전파가 우려되자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지만, '심각' 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방역대책을 시행했다.
 지난 해 2월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H7형이 검출된 울주군 웅촌면을 중점관리지구로 지정하고, 철새도래지 예찰 강화, 가금류 상시 예찰, 가금류 농장 등을 대상으로 초동방역에 나섰다. 소규모 농장의 가금류는 도태처분했다. 이동통제초소도 시 연접지 10곳에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선제적 방역조치에 나선 시가 그동안 AI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총 2,694건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이 났다.

 이와 관련, 보건환경연구원 산하 동물위생시험소도 AI 유입가능 경로별로 검사에 나섰다. △야생조류 △방역에 취약한 전통시장과 가금류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된 울주군 웅촌지역 △바이러스에 저항성이 높아 순환감염의 원인이 된 오리류 △길고양이 및 가금류 폐사와 관련된 검사 등이다

 세부별 검사내용을 보면, 울산과 인접한 경남, 경북, 대구, 부산 등이 AI에 뚫리면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기획예찰 검사를 매주 3회, 7개 지점에서 105점씩 총 570점을 검사했다.
 방역에 취약한 전통시장 내 토종닭 등의 중개상과 차량, 기타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700건에 걸쳐 실시했다. 또 중점방역관리지구인 웅촌지역 42건, 바이러스 저항성이 높은 오리류에 대한 감염상태 확인 900건, 인근 양산 AI 발생과 관련된 역학농장 400건의 검사도 벌였다.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길고양이와 폐사체 등 14건,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폐사 등으로 의심신고된 13 농가에 대해 68건을 검사했다.
 동물시험소 측은 AI 종료 시까지 발생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야생조류 분변 AI 기획예찰 검사를 포함해 가금류에 대한 상시 예찰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AI 청정 울산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두은기자 jde03@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