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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일 중부서 생활안전계 경장

어느덧 겨울방학이 지나 초·중·고 졸업시즌이 찾아왔다.
 예전 졸업식과 달리 요즘은 추억, 감사, 격려가 있는 학생중심의 건전한 졸업식 문화가 아닌 폭력적·강압적으로 치닫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그 강압적 졸업식이 SNS상으로 빠르게 전파 되면서 모방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울산경찰청에서는 강압적 뒤풀이 예방을 위한 집중단속을 펼칠 예정이다.
 경찰에서 밝힌 집중단속대상은 졸업식 뒤풀이 재료준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공갈),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상태로 기합을 주는 행위 (강제추행·강요),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계란 등을 던지는 행위(폭행), 알몸을 촬영하거나 해당 영상을 배포하는 행위(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이다.
 이와 같이 잘못된 졸업식 문화가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이유는 폭력적 뒤풀이가 범죄행위가 아니라 학교전통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잘못된 생각 때문이다. 이는 모두 현행법을 위반 한 것으로 처벌 받을 수 있는 점을 인식하여야한다.

 울산경찰은 졸업식 행사가 몰려있는 1월에서 2월 사이 졸업식 뒤풀이 악습에 대한 예방활동과 집중 단속에 나선다.
 졸업식 전은 학교전담경찰관 중심으로 건전한 졸업식 문화 행사 적극 발굴·지원하고 청소년 대상 교육 실시하고 청소년 대상 술·담배 판매 등 유해환경 계도 및 단속 강화를 통하여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졸업식 기간에는 학교 측과 협조, 정문 등에서 캠페인 실시 및 청소년 밀집지역 중심으로 순찰·계도를 강화하며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졸업식 이 후 신학기 전까지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학교 등과 간담회를 열어 지역별 실정에 맞는 학교 폭력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청소년 비행 예방 활동을 이어가는데 청소년 대상 술·담배 판매행위, PC방·노래방 출입시간 위반 등도 집중 계도·단속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 밖에도 의미 있는 졸업식이 될 수 있도록 경찰관이 참여하는 행사·문화공연(플래시몹)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전처럼 졸업식 기분을 낸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한자리에 모여 술과 담배를 하고 미성년자 출입금지 대상인 업소에 무단으로 드나드는가 하면 폭행도 서슴지 않고 있다.
 심할 경우 언론에까지 오르내리는 큰 사건으로 비화하는 경우도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예방 활동과 단속 활동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강압적 뒤풀이는 단순한 일탈 행위가 아닌 범죄행위라는 사실을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청소년들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졸업식 뒤풀이 준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는 공갈죄, 알몸을 강요한다든지 알몸 상태로 기합을 주는 것은 강제추행 및 강요죄, 핸드폰 카메라로 알몸을 촬영 배포하는 것은 성폭력 범죄,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는 폭행죄에 해당한다.
 이 같은 행위는 분명 범죄라는 사실을 것을 알고 절대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 될 것이다.
 청소년들은 이 나라의 주역이다.
 한 번의 실수가 나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상급학교에 진학을 하든, 사회에 첫 발을 디디든 시작이 중요하다. 내딛는 첫 발부터 삐끗거린다면 그만큼 힘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찰관, 학생은 물론 학교와 지역사회 모두가 잘못된 졸업식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 건전한 졸업식 문화가 정착되도록 귀를 기울여야 할 시기다.
 단 한번뿐인 졸업식에 폭력적인 뒤풀이 추억 말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졸업식에 다 함께 즐기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건전한 졸업식이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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