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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하차로 새누리당이 대선 후보 영입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김기현 울산시장(사진)의 행보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달까지 그는 지역내 대선 후보감으로 몸값이 치솟기도 했다.
 정식 출마선언을 밝히지 않았는데도 당내 경선에 나설 것이란 추측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자질과 지지율, 지지층의 희망과 기대감이 섞여 그런 현상을 보인 것이란 해석도 있지만 '반기문 하차시 김기현, 홍준표, 황교안 3자 경선구도'는 언론에 노출될만큼 주목의 대상임에는 틀림없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문수, 조경태, 원유철 등 당내에도 후보군이 있다"며 "황 권한대행을 포함한 외부 후보를 이번 주 안에는 영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새누리당 의원은 "김 시장이 여러번 대권 도전을 시사해왔으니 이제 본인의 결심에 달린 것이다"며 "사법 입법 행정을 두루 경험한 후보감은 찾기 힘든 자산이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반기문이 사라졌으니 김· 홍·황 3자구도라면 새누리당 경선은 국민적 흥행이 될 것이지만 김 시장이 현재 후보 영입대상인지, 3자구도가 성사될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달리 김 시장의 한 측근은 "여러 정황으로 봐서 이번은 접은 걸로 안다. 출마선언도 안했는데 굳이 불출마 선언 등 대권도전 발언을 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라고 전했다.
 김 시장은 2014년 시장 후보 때부터 "대권은 자신의 정치적 꿈이자 마지막 도전"이라고 밝혀왔고 지난해 말부터 간간이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말 탈당을 시사했다가 신년들면서 당내 잔류를 시사하기도 했다.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자주 내비쳐 그렇게 해석되어졌다.
 그는 황 대행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보였고 새누리당 혁신에 대해서는 미진하다는 평가를 공개적으로 말해 왔다.
 지난달 31일 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당내 몇 명 징계보다 어떻게 징계를 하느냐가 더 중요한 국민의 평가"라며 "지금의 새누리당 혁신을 보면 흉내만 내는 것으로 인적쇄신 뿐 아니라 정책과 비전도 쇄신해야 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잠출기자 uskjc@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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