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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산업발전 국회의원 모임' 무소속 김종훈·국민의 당 채이배·더불어민주당 이용득 국회의원은 9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강환구 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일방적 분사추진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국회 '조선산업 발전과 조선산업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의 김종훈 무소속 의원,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강환구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종훈 의원은 강환구 사장에게 "현대중공업은 주주총회를 멈추고서라도 노조와 집중교섭을 벌여야 한다"면서 분사를 중단하고 노조와 성실히 교섭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산업발전 의원모임'은 이날 낮 12시50분부터 40분 동안 현대중공업의 강환구 사장, 노진율 경영지원본부장을 포함한 임원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30분 현대중공업노동조합과도 만났다.

 김종훈 의원은 "현대중공업이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분사를 추진한다고 한다. 하지만 분사 추진의 가장 큰 동기는 자사주를 활용해 대주주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것 아니냐"면서 "현대중공업 외에도 여러 재벌그룹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뒤 인적분할을 단행해 지배주주의 지분율을 높이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현대중공업의 분사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기업의 분사나 이전 결정이 재벌의 이해만을 위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노조와 집중교섭을 벌일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회에선 자사주를 활용해 지배주주의 지분율을 높이는 편법에 제동을 걸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르면 2월에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며 "현대중공업도 자사주 활용 제한과 관련이 있는 만큼, 현대중공업도 법의 취지를 따르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월27일 주주총회를 열어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사업 등 6개 사업부문으로 분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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