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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고기팜 농촌테마공원과 한우직판장이 잦은 설계변경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준공이 늦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달부터 공사를 재개한 한우직판장에서 공사가 한창인 모습. 노윤서기자 usnys@

울산시 울주군이 국내 최초로 지정된 한우불고기 특구의 명성을 살리기 위해 총 13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고 있는 '불고기팜 농촌테마공원'과 '한우직판장'이 잦은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 차질을 빚으면서 준공이 연거푸 미뤄지고 있다.
 2013년 3월 첫 삽을 뜬 불고기팜 테마공원은 애초 지난해 6월 완공에서 설계 변경으로 같은 해 10월로 늦춰진 뒤 공사지연으로 준공이 미뤄지다 이번에는 도시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핑계로 오는 6월로 준공이 또다시 연기됐다.
 또 이 테마공원과 연계해 지난해 4월 착공한 한우직판장은 지난 연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설계변경과 동절기 공사 중단으로 진척이 늦어지면서 오는 6월 준공도 힘든 상황이다.
 울주군은 21일 한우불고기 특구의 오감만족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불고기팜 농촌테마공원'은 현재 테마전시관 등의 마무리 공사를 끝내고 준공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된 테마공원은 상북면 지내리 못안저수지 일원 2만1,900㎡ 규모로 조성됐다.
 공원 내에는 핵심시설인 한우불고기 테마전시관을 비롯해 생태산책로, 조각공원, 전망대, 이벤트광장,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장 등으로 꾸며졌다.
 이 테마공원의 준공이 당초 지난해 6월에서 올 6월로 1년이나 연기된 것은 테마전시관의 설계변경 때문이다.
 전시관을 타 도시의 유사 전시관과 차별화된 전국 최고의 한우테마관으로 만들기 위해 전시물 형태를 패널형에서 멀티복합형으로 변경하면서 공사기간 연장과 함께 전체공사비도 96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액됐다.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졸속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당초 준공 일정에 맞춰 조성한 공원 내 수변공간과 잔디광장, 생태산책로, 조각공원, 체육시설 등은 이용객이 없어 1년 가까이 잡초 속에 방치되고 있다.
 이처럼 테마공원 준공이 늦어지면서 인근에 짓고 있는 한우직판장 공사도 덩달아 늑장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한우직판장은 전체사업비 30억4,500만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722㎡ 규모로 건립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착공한 한우직판장은 진입도로 변경에 따른 공사지연 등으로 당초 잡은 준공 일정을 4개월이나 넘긴 지금까지 건물 골조공사도 마치지 못한 상태다.
 울주군은 지난해 11월까지 직판장 1층 바닥기초공사를 끝낸 뒤 동절기 공사를 중단하다 이달부터 공사를 재개해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기간이 촉박하고 건물 준공 후에도 운영자 선정 등의 절차로 인해 실제 직판장 개장은 올 7~8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울주군은 불고기 특구의 이들 상징적 사업들이 계획보다 늦어지는데 대해 "테마공원의 경우 전시관의 콘텐츠 설치계획 변경 등으로 다소 지연됐지만, 현재 마무리 단계인 만큼 남은 행정절차인 공원조성계획변경과 실시계획변경인가 등을 조속히 매듭짓고 늦어도 5월까지는 사업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시설을 인수해 6월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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