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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술, 혼밥 등 1인 소비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 예술도 혼자서 즐기는 '혼공(혼자 보는 공연)' '혼영(혼자 보는 영화)'족들이 늘고 있다. 남구 삼산동의 한 영화관 매표소에서 시민들이 영화예매를 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ulsanpress.net

혼술, 혼밥 등과 같은 1인 소비트랜드가 확산하면서 문화 예술도 혼자서 즐기는 '혼공(혼자 보는 공연)' '혼영(혼자 보는 영화)'족 들이 늘고 있다.


 CGV리서치센터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혼영'족은 2012년 7.7%에서 2015년 10.7%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3.3%로 증가했다. 
 공연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의 조사 결과 '1인 1티켓' 예매율도 지난 10년간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영화관에서도 '혼영'족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9일 남구 삼산동 CGV영화관을 방문한 윤지혜(중구 성안동· 30)씨는 "혼자 영화를 보는 시간은 바쁜 삶 속에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중 하나다. 다른 사람들과 스케줄을 맞추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선택하고 편한 시간에 가서 볼 수 있어 '혼영'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울산지역 공연장에서도 '혼공'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CK아트홀 최선경 팀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두드러지게 '혼공'족들이 늘었다. 20~3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가끔 50대 이상 연령대가 높은 분들도 오신다. 혼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는 변화를 체감 중이다"고 말했다.
 현대예술관 공연관계자는 "예전에는 혼자 티켓을 예매하러 오는 분들이 종종 부끄러워하거나 혼자 관람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있었다면, 요즘은 혼자서도 자연스럽게 표를 예매해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영화의 경우 1인 관객이 많고, 공연은 예전보다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1인 관객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혼자 즐기는 것에 대해 예전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 간섭 받는 것을 싫어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주요 문화소비층인 미혼들의 숫자가 더욱 늘어가는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 이러한 흐름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추후 1인 관객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분석이 이루어지면 1인 관객을 위한 '혼공석' 등 다양한 이벤트 등도 고려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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