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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일본 삿포로 데이네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스키 알파인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김현태가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태(27·울산스키협회)가 겨울아시안게임 알파인 스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태는 22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겨울아시안게임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1, 2차 합계 2분19초37로 기록했다. 1차 시기 1분08초68로 2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높인 김현태는 2차 시기에서 1분10초69, 2위로 골인해 고야마 요헤이(일본·2분17초51)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현태는 지난해 2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첫 테스트 이벤트인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했던 선수다.
 아버지 김준기 씨와 어머니 방선규 씨가 스키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고, 동생 김현수(22·단국대)가 스키 국가대표 후보인 '스키 가족'이다. 누나 김현지(28) 씨 역시 중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동생 김현수가 이달 초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도중 골반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어 이번 김현태의 은메달은 '스키 가족'에게 작게나마 위안이 되는 선물이 됐다.
 기대를 모았던 정동현(29·한국체대)은 1, 2차 합계 2분20초68로 4위에 올라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한편 한국은 22일 하루에만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국가별 메달순위 1위를 탈환했다. 한국 선수단은 22일 빙상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각 3개씩 총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걸린 금메달 9개 가운데 6개를 독식한 한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7개로 메달순위 1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대회 첫 3관왕에 오르며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훈은 22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와 팀 추월에서 우승하며 이틀 전 5,000m에 이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남자 10,000m에서 이승훈은 13분 18초 56을 기록해 13분 23초 74를 기록한 츠치야 료스케(일본)를 5초 이상 따돌리고 여유 있게 우승했다. 또 이어 열린 남자 팀 추월에서도 3분 44초 68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여자 5,000m에서는 김보름(강원도청)이 7분 12초 5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3,000m와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보름은 세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물들였다.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 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에서도 승전보가 끊이지 않았다.
 먼저 남녀 1,000m에서 금, 은메달을 휩쓸었다.
 남자 1,000m에 출전한 서이라(화성시청)가 1분 24초 097로 우승했고 여자부에서는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한국체대)가 1분 30초 376으로 남녀 동반 금메달을 일궈냈다. 또 신다운(서울시청)이 1분 24초 119로 남자부 은메달, 최민정(성남시청)이 1문30초 451로 여자부 은메달을 획득하며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심석희, 최민정은 3,000m 계주에 노도희(한국체대), 김지우(화정고)와 함께 출전해 중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추가, 나란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장현기자 us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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