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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사진)가 이번주 영남권 '강연정치'로 대선출마를 향한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22일 부산, 23일 대구에 이어 24일은 울산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혼란기의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 울산시청을 방문해 시의회의장단 간담회와 기자간담회을 가진 뒤 시 공무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게된다. 이번 특강은 울산과 경남의 공동발전과 우호협력 분위기 조성 및 상생협력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는 시점이라 '정치'와 '대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강 주제는 '천하대란(天下大亂) 상황의 대한민국'이란 타이틀에 '대란대치(大亂大治) 필요성' '정치경제행정복지 그리고 북핵분야의 대란대치의 지혜'등으로 짜여져 그의 정치적 입장을 어떻게 드러낼지 주목된다. 보수의 아이콘, 보수의 사이다, 홍 트럼프, 홍 반장 등의 별칭으로 불리는 홍 지사의 대선 슬로건은 천하대란 대란대치이다.

 이번 영남권 특강은 자유한국당 등 여권의 대선 주자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홍 지사의 대선 준비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많다. 텃밭인 영남권에서 '홍준표 알리기'로 존재감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사건에 연루됐다가 지난 16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대법원 판결이 남았는데도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급부상 중이다.
 홍 지사는 지난 22일 부산에서 "박 대통령이 무능한 대통령은 맞지만, 위헌이나 위법한 일을 해서 탄핵될 만한 사안은 아니다"며 탄핵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선 출마에 대해선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이 있을 때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 지사에 앞서 23일 울산을 방문한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공동대표가 민심 탐방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방문은 다음달 초 대선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한 이 대표의 전국 17개 시·도 민심탐방의  일환이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은 여야 정권교체가 대세인 것 같다. 보수는 곧 부패라는 낙인이 고착화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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