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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을 차지한 '울산 남구 여성축구단'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5일~26일 양일간 울산 울주군 간절곶 스포츠파크에서 개최된 '2017 간절곶 전국여자축구대회'에 울산 5개 구·군 팀을 비롯 부산, 전북, 대구, 대전, 제주 등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여성축구 동호회 20팀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멋진 경기를 선사했다. 이를 지켜보는 코치, 감독, 관중, 가족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환호했고 골이 터지면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이틀간 간절곶 스포츠파크를 함성으로 달군 이번 대회를 재구성해본다.


#우승컵 거머쥔 울산 남구 여성 축구단
"첫 8강 진출도 감격스러웠는데 우승의 영광을 얻어 너무나 기쁩니다. 선수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쉬지 않고 훈련에 임한 성과라 더욱 기쁩니다" 우승소식이 전해지자 배은희 울산 남구 여성 축구단 회장이 이 같이 밝혔다.

▲ 이창수 울산시축구협회 생활체육위원장이 최우수선수상(울산 남구 김선영)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독  간절곶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만 운이 없던 울산 남구 여성 축구단이 드디어 2017년도 간절곶 전국여자축구 대회에서 첫 예선통과와 함께 우승컵까지 거머줬다.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헹가래를 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분위기 메이커' 경북 칠곡군 여성 축구단
경북 칠곡군 여성 축구단은 대회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로 결성 10년째를 맞은 칠곡팀은 팀원 모두가 오래 알고 지낸 만큼 가족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칠곡팀은 댄스팀의 공연에 함께 춤을 추고 화기애애하게 기념사진을 찍는 등 보는 이들로 하여금 축제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었다.
 칠곡 여성 축구단 일동은 "함께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쟁쟁한 다른 팀들에 밀리지 않게 우리 칠곡팀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냈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남구 사도닉스의 부상 투혼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부상을 입었지만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대구 남구 사도닉스 여성 축구팀은 경기에 나서기 전에 붕대, 밴드를 감고 파스를 뿌리는 등 부상을 참아내고 필드를 누볐다.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사도닉스 팀은 공동 3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몸소 보여줬다.

▲ 25일~26일 양일간 울주군 간절곶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울주 간절곶 전국여자축구대회'에 전국 20개팀 여성 축구팀이 참가해 열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구 남구 사도닉스 선수들대부분은 주부 및 바쁜 직장인들이였다. 

#경쟁이 아닌 '축제'가 된 대회
이번 대회는 축구대회라는 타이틀과 함께 온 식구가 함께 즐기는 가족 축제의 장이기도 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특히 주부 선수들을 따라온 남편, 아이들 등 가족들의 응원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을 연신 흔들며 필드를 누비는 엄마들을 응원했다.
 이날 만큼은 아이돌보기가 아빠들 몫이었다. 
 
# 개막식에 앞서 비보이팀 공연으로 흥 고조
25일 개막식에 앞서 울산을 대표하는 비보이팀 '카이크루'가 대회 개막을 축하 공연도 열렸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선수들은 흥겨운 음악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고난도의 비보잉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 조희태 대표이사가 윤여복 울산시축구협회 이사에게 표창패를, 윤석호 울산시축구협회 대회운영관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서 조희태 울산신문 대표이사는 "해가 갈수록 열기를 더하는 대회에 와주신 내빈 및 선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축구라는 룰과 협동을 중요시하는 스포츠를 즐기며 울산 지역민들 모두가 협동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신장열 울주군수는 "전국에서 찾아주신 여자축구 선수 여러분들을 환영한다"며 "축구를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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