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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지사가 24일 울산시청을 방문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선은 진영이 갖춰지면 후보 간 5대 5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부산, 대구 등지에서 영남권 '강연정치'를 잇따라 펼치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24일 울산을 방문해 "이번 대선은 보수 진보간 5대 5 게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무리 작은 나라도 대통령은 천명을 받아야 된다. 하늘이 나한테 기회를 주는지 그거를 한번 보겠다"며 "그런 뒤 '된다는 확신'이 섰을 때 칼을 빼 드는 것이지, 촐랑대면서 개나 소나 나가니 나도 나간다는 식으로는 결정 안한다. 우선 영남 민심이 어떻게 형성될 지 그것부터 살펴보고 탄핵결정 뒤 출마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시청 특강에 앞서 시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울산과의 인연을 소개한 뒤 "(저는) 알려진 것처럼 강경 보수가 아니다. 정치를 하면서 모든 정책과 판단 기준은 오직 국익이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라면 좌파정책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좌파에 대해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홍 지사는 "지금은 탄핵 국면 속의 '좌파광풍' 시대"라고 규정하고  "남미와 유럽 등 세계 좌파는 다 몰락했고, 우리를 둘러싼 4강들의 지도자는 모두 국수주의자, 스트롱맨들이다. 그 틈새에서 우리만 좌파정부가 탄생하면 살아갈 수 있겠느냐? 소통이니 통합·화합 내세우는데 그런 유약한 정부로는 자국이익 우선인 극우의 국제질서 속에서 살아 남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주사파'에서 전향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고 문재인 후보도 지금 좌파라고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니 보수로 위장하는 것으로, 그들은 모두 뼛속까지 좌파"라고 성토했다.
 김기현 시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울산시장을 한 번 더 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며 "탁월한 정무·정책 감각이 있는 분으로 울산 시정에 올인하겠다는 그의 판단은 사심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하고 얘기할 때 형님만 무죄되면 나는 안 나간다고 했다"는 말을 전하면서 김 시장의 대선 출마에 선을 그었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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