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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기업분할 결정에 대해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 의원을 비롯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위원장과 민주당 울산시당 등이 일제히 비난성명을 내고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환노위원 일동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울산시당 노동위원회는 "현대중공업이 27일 '분할계획서 승인'을 목적으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가 지역사회와 노사간의 충분한 대화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었다"면서 "이번 기업분할 시도를 편법 경영승계와 구조조정으로 받아들이는 현대중공업 노동자와 탈울산 신호탄이 되어 지역경제 파탄으로 이어진다는 울산시민들의 염려부터 해소하라"고 주장했다.

 무소속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도 논평을 내고 "현대중공업 경영진의 회사 분할 결정은 정말 잘못됐다"며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회사 분할의 진짜 목적은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지역사회가 큰 타격을 받고 회사 종사자들의 지위도 불안해질 것"이라며 "회사가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어 한마디로 회사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분할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주주총회로 모든 것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회사 종사자들과 지역사회가 받아들일만한 해결책을 회사 경영진이 내놓고 진지한 대화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윤종오 의원도 '현중 날치기 분할, 시민과 노동자는 안중에 없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현대중공업은 재벌총수나 일부 주주가 세운 기업이 아니다.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까지 잃어가며 피땀으로 일해 온 노동자들과 공장 부지를 내주고 환경오염과 소음, 교통체증 등 온갖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밀어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현대중공업은 지금이라도 노동조합 및 지역사회와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라. 현중이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고 잘못된 점은 솔직히 인정하고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조영재 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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