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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탄핵 이후 지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가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 당명 바꾸고 경제 점검·민생 탐방
그동안 자숙 모드로 고개를 숙였던 새누리당 울산시당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고치고 간판을 바꿔 달면서 자신감을 회복 중이다. 이채익 의원이 국회에서 연일 강도높은 야권 비판을 터뜨리면서 보수층 끌어 안기에 나섰고 박맹우 의원도 탈당파를 배신자로 낙인 찍고 탄핵 이후 이른바 '깜짝놀랄 후보'가 등장하면 승산이 있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지난 주 첫 운영위원회를 개최한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경제 점검회의와 민생 탐방을 통해 흩어졌던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계획이다.

# 각종 위원회 구성·선거인단 모집
최근 노동위원회 등 사회 각분야의 위원회를 구성해 외연을 확대 중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7,000명을 넘어서는 등 성황을 이루면서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돌입했다.
 지역의 각종 노동현안을 챙기고 울산을 위한 지역 공약 발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 양 노총을 끌어안으면서 전현직 노조위원장들의 노동포럼을 우군으로 만드는 성과를 거두어 탄핵 이후 대선 분위기를 지역에서 더욱 고조시키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 특단 모멘텀 찾기 고심
1일 창당대회를 통해 강길부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바른정당 울산시당은 울주군과 북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의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거기다 당의 전국적인 지지율과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마저 바닥에 고착된 상황인데다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배신자' 낙인을 극복할만한 특단의 모멘텀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모든 정치일정을 탄핵 이후로 잡고 있다는 바른정당 시당은 "밀실공천, 계파공천 폐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집단패거리 정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보듯이 책임지지 않는 오만과 불통의 정치"를 청산하겠다며 진짜 보수의 주도권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경쟁에 돌입했다.

# 군소정당 서민·노동계 러브콜
국민의당 울산시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범 전 북구청장 등 지역 인재 영입에 나섰고 정의당은 지역 스타 부재를 고민하면서도 내년 지방선거에는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지역현안 논평과 현장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노동당은 서민과 노동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정당 조직을 서두르고 있는 민중의꿈도 김종훈 윤종오 두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중심으로 노동계 결집을 외치는 등 탄핵 이후 지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당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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