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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사진)이 2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오늘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들었다. 굉장히 고민되겠지만 뚫고 전진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바람직한 리더십을 갖췄다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충청남도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시장은 이날 충남도청을 찾아 도청 공무원 대상으로 '시대정신-공정과 소통 그리고 리더십'이란 주제로 특강을 마친 후 기자실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안 지사에 대한 충청남도의 분위기는 압도적일 것 같다"며 "울산 사람들도 충청도와 관계없는데 안 지사에 대해 상당히 검증된 인물로 보고 있다"며 덕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우리 보수진영도 훌륭한 분이 있으니까 안 지사를 이겨야 한다"며 "보수와 진보 양대 진영이 흑색선전 하지 말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안 지사는 매우 훌륭한 분으로, 우리 역시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스 중심의 정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전했다. 김 시장은 "과거 민주화 시대에는 목숨까지 바치는 희생이 있었고 박근혜 대통령도 카리스마가 강했다"며 "이제는 인물 중심이 아니라 정책과 정당 중심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내각제와 지방분권형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며 "모든 것을 중앙에서 결정하고, 지방은 하수인 역할만 하고 있는 구조가 지속되어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서 "대통령 한사람에게만 권력이 집중되니 지금 이 사단이 난 것"이라며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에서는 내각책임제를 하고 있다. 독재요소가 많이 없어진 지금 필요한 것은 내각책임제이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김 시장은 국회와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 비효율 문제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에 대해 반대 입장이었다고 전하고 "지금 상황에서는 달리 방법이 없다. 외교부를 비롯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회와 청와대도 세종시로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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