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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울산에서도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 울산시민행동(울산시민행동)은 4일 오후 6시부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정문 앞 광장에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를 주제로 한 제16차 울산시민대회를 개최했다. 동해예술단의 판굿 공연으로 시작된 울산시민대회는 헌재의 탄핵 인용과 박근혜 대통령 즉각 구속,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권한대행의 퇴진을 주장했다. 또 '사드 가고 평화오라'는 평화 염원 피켓이 등장했다.

 울산시민행동측은 "이번이 탄핵 선고 전 마지막 집회이다. 촛불 민심을 받아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시민대회에서 발언에 나선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부역자들은 아직도 청와대에 있다"며 "모든 부패가 청산돼야 하지만 그 중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 규명, 사드배치와 위안부 합의는 꼭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했지만 아직 불타오르고 있지 않느냐"며 "정권교체 뿐만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이 탄생할 때까지 울산시민들 모두 계속 촛불을 들자"고 제안했다.

 권필상 울산시민행동 대변인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는 만큼 더 많은 빛이 모여 어둠을 밝히자"며 "탄핵인용이 되면 승리대회 뿐만 아니라 공범자들의 적폐청산이 이뤄질 때까지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대회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남구 롯데마트 사거리 구간까지 행진을 벌였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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