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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은 지난 3일 "홍준표 경남지사가 다행히 나와 주면 짧은 기간에 판세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가장 좋은 후보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홍준표 지사는 그럴만한 (정치) 경륜을 가지고 있고, 경남지사로서 행정 경험을 갖고 지난번 진주의료원 폐쇄사태라든가 정말 누구도 하기 힘든 그런 일들을 해냈다"며 이같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행정가가 아닌 정치인이 차기 대선에서 당선이 되어야 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하면서 "현재 우리가 야당하고 경쟁할 수 있는 후보라면 아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홍준표 지사 두 분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최근 세계적 추세는 미국의 트럼프, 필리핀의 두테르테, 일본의 아베, 영국 브렉시트 사태 등 국민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홍준표 지사는 지사가 아닌 정치인이다. 지금 거론되는 사람들 중 두 자리 숫자 언저리 지지도의 후보에는 정치인이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야말로 지금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이 상황에 이걸 풀어갈 수 있는 사람은 정치력을 가진 사람"이라며 홍 지사를 지지했다.

 정 의원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유한국당과도 대연정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선거판에 무슨 얘기를 안 하겠냐"며 "집권 여당에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별로 없다 보니까 그 쪽을 향해서 지지를 호소하는 메시지"라고 평가절하했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의 언행불일치 구설수와 관련해서도 "초창기에는 좀 그랬는데 요즘은 조금 덜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 의원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젠가는 복당할 것"이라며 "어쨌든 보수로서 멀지 않은 대선에 정말 보수가 하나로 될 수 있도록 합당, 통합이 안 되면 연대를 하든지 결국은 보수가 보수를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된다. 그런 일을 내가 하고 함께 하면서 그 시점에 복당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조영재 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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