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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열 울주군수

울산을 대표할 해양관광시설인 '울주 해양레포츠센터'가 드디어 착공 첫 삽을 떴다. 사업 추진 5년 여 만으로 내년 3월 완공된다. 
 울주군은 이를 기념해 지난 2월 17일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센터 공사현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2012년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을 시작으로 이후 주민설명회와 도시관리계획 결정, 보상, 설계 등 복잡한 과정과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왔다.
 울산에서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고 최고로 멋지게 짓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선진 외국도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부산, 통영, 거제, 울진, 삼척, 영덕 등 벤치마킹을 안 다녀본 데가 없을 정도다.

 부지매입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사업 추진에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신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군비 146억원과 원전지원금 104억원 등 총 사업비 25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센터는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일대 부지면적 3만5,200㎡ 연면적 2,525㎡ 규모로 건립된다. 다른 도시 해양레포츠센터에 비해 월등히 큰 규모다. 
 이곳에는 3층 규모 해양레포츠센터 1동과 1층 규모 편의시설·관리동이 들어서며 요트·서핑보드 보관과 정비를 위한 '정고'와 카페테리아, 이용자 숙소, 강의실, 대형세미나실이 갖춰진다.

 센터에서 바로 진하바다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바닷바람정원'도 함께 조성된다.
 기존 소나무숲이 있는 야외 공간에서는 요트계류와 정비가 가능하고 이곳에는 자연친화적인 오토캠핑장과 프리캠핑장 66면이 들어선다.
 샤워실과 취사장,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울산 최고의 해양캠핑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진하해수욕장을 비롯한 우리 군의 서생 지역은 전국 어느 도시에 견줘도 손색없는 해양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해양레저를 즐기기에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진하해수욕장에서 지난 2014년 제9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PWA세계윈드서핑대회와 세계여자비치발리볼대회 등 각종 국제 규모 행사도 해마다 열리고 있다. 여름이면 서머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공연도 넘쳐난다.
 이에 반해 그동안 기반 시설과 편의 공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해양레포츠센터 건립으로 각종 대회 개최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과 함께 4계절 체류형 해양레포츠 관광이 가능하다.
 센터 부지 주변 일대가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은 물론이다. 지금까지 진하 일대 경관을 헤쳐 온 각종 무허가 시설 등이 정비되면서 우리 군 해양스포츠의 품격도 한 단계 더 높이게 됐다.

 무엇보다, 우리 군이 추진해오다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진하마리나항 사업' 추진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센터가 건립돼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연형 캠핑장이 활성화되면 관련 동호인들의 활동도 늘어나고 해양레포츠와 여가생활 저변이 지금보다 훨씬 확대될 것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 군이 추진해왔던 진하 마리나항 개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우리 군이 역점시책으로 야심차게 진행했던 마리나항 사업이 비록 여러 가지 벽에 부딪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중단해서는 안 되는 사업이다.

 바다는 자연자원의 보고일 뿐 아니라, 해양레포츠와 관광산업 등 고부가가치를 낳을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그 중에서도 해양레포츠는 "국민소득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넘어가는 단계에 '대중적 스포츠'로 변화한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울산에서는 유일하게 마리나항을 개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이 우리 군의 진하라고 생각한다. 이 조건을 그냥 묵히는 것은 아깝다.

 그렇다고 욕심만으로 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금물이다. 도시의 발전은 장기적인 청사진과 그에 걸맞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울주 해양레포츠센터를 첫 걸음으로 마리나항 사업 등을 차근차근 추진해 울산 전체가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런 장기적인 비전으로 군민과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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