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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의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울산에서 처음 열린 촛불집회는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한 시민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축하 떡을 나눠주는가 하면 일부 시민들은 '탄핵 케이크'와 '파면 샴페인'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은 '적폐청산'과 '탈핵'을 다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1일 오후 6시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7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박근혜 퇴진 울산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촛불의 승리'를 자축하며 '박근혜 구속'을 외쳤다.

 또 송전탑 중단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밀양 주민들도 집회에 합류해 탈핵에 함께 나서 줄 것을 독려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국민이 주인이다. 결국 우리가 승리했다"는 사회자의 선언을 시작으로 막이 열렸다.
 집회 도중 일부 시민들은 "민간인 박근혜가 아직도 청와대에 있다. 박근혜 방 빼"등을 외치기도 했다.

 울산시민행동 권오길·노옥희·임상호 공동대표는 선언문을 통해 "탄핵은 이제 시작"이라며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친일세력부터 부도덕한 정치인, 정경유착 세력들이 처벌되는 시발점이다"고 탄핵의 의미를 강조했다.

 장태원 상임공동대표는 "울산은 아직 국회의원들 중 반이 생각을 바꾸지 못했다"며 "김기현 시장 역시 여전히 부역자들의 당적을 버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촛불집회에 앞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6주기를 맞아 탈핵울산공동행동이 같은 장소에서 '탈핵울산 시민대회'를 열었다.

 공동행동 측은 '탈핵마을에 모이자'라는 주제로 탈원전을 홍보하는 사진전시관, 교육관, 탈핵 놀이터, 탈핵공장 등의 부스를 설치,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롯데백화점 광장을 출발해 현대백화점, 삼산디자인거리 등 5㎞를 행진하며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지와 월성1호기 가동 중단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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