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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울산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대선 주자 부인들의 내조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대선 주자 부인들이 울산의 민심 경청과 외연확장을 위한 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 야권 유력 후보 부인들 적극 활동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1월 '넥스트 울산'의 초청으로 울산에와 토크쇼를 하며 외연을 넓히는 활동을 벌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여사도 지난달 28일 울산을 방문, 후보를 대신해 당원들을 만나는 등 내조활동을 벌였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손학규 전 대표 부인 이윤영 여사는 지난 12일 국민의당 울산시당의 여성위원회 발대식 및 워크숍에 참가해 나란히 연설을 했다.
 이런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여사가 15일 오후 4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을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비롯해 남편의 모교인 고대 동문회와 호남향우회 인사 등으로 세 확장에 직접 나선다. 민 여사는 최근 대언론 접촉에도 직접 나서는 등 안 지사의 '입'역할을 수행한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이처럼 최근 대선 후보들의 본격활동과 함께 대선 주자 부인들의 울산 방문 경쟁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역대 대선주자 부인들은 말없이 봉사활동을 하는 이른바 '그림자 내조'가 주였지만 올 대선을 앞두고는 핵심 참모 역할을 하는 적극적인 내조 스타일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 오늘은 안희정 부인 민주원씨 방문
하루 천 리 길을 훑는 '강행군 내조'와 촛불집회 참가와 전통시장 방문, 후보의 고향이나 텃밭을 매일 다니며 민심을 전하는 '가교형 내조', 당내 행사에 적극 나서는 내조도 보인다. 복지시설 봉사, 지역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구여권주자 부인 '그림자 내조' 대조
이날 울산을 방문하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는 '대변인형 내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10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민씨는 재미난 입담으로 언론의 각종 인터뷰를 도맡아 하며 드라마 '도깨비'의 패러디 영상에 안 지사와 함께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적극적이고 활발한 야권주자 부인들의 행보에 비해 구여권의 대선주자 부인들은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탄핵 국면에서 어느 정도 책임을 진다는 분위기가 직간접적으로 부인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대신 관련 서적을 읽고 시사정보를 전달하거나 정책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중요한 행사에 조용히 방문해 민심을 듣고 남편에게 전달하는 '그림자 내조'는 변함없이 하고 있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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