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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는 17일 열린 제49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정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올해 첫 '슈퍼주총 데이'인 지난 17일 현대차를 비롯해 울산에 주요 사업장을 둔 기업들이 정기주주총회를 갖고,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했다.
 현대차는 이날 열린 제49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정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앞으로 3년간 더 회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 1999년 사내이사에 처음 선임된 이후 6번째 연임이다. 지난 2008년과 2011년 정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했던 2대주주 국민연금은 이번엔 기권했다.
 정 회장은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을 지혜롭게 이겨내도록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에 매진할 것"이라며 "올해는 현대차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로, 질적 성장을 통해 미래 50년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 부회장도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4개 주요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게 됐다.
 효성은 오너 3세인 조현준 회장 체제를 확정했다. 이번 주총에서 조현준 사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이번 효성 주총을 앞두고는 다소 논란이 있었다. 오너 일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때문에 감사위원 3인에 대한 재선임 건은 부결됐다.
 주총 과정에서 "조 회장이 현재 형사재판을 받고 있고 검찰 조사 중인데 경영능력에 의문이 있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올해 기업들의 정기주총 일정이 탄핵 정국과 기업 검찰수사 등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늦춰진 가운데, 올해 두번째 슈퍼주총데이인 24일에는 울산지역 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한화케미칼, 경동도시가스, 세진중공업, 카프로 등의 주총이 예고됐다. S-OIL의 주총은 30일 개최된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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