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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울산지역에서의 전력 사용량은 산업별 업황에 따라 큰 편차를 나타냈다.
 남구와 울주군, 북구는 자동차와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의 산업 경기의 영향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늘거나 줄었고, 동구 전력 사용량은 조선업의 직접적 영향권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한국전력의 2011년~2016년 울산지역 구군별 산업용 전력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지역 내 주력산업의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구는 2011년 1,228만7,592MWh에서 2016년 1,465만2,555MWh로 5년만에 19% 가량 전력 사용량이 늘었다. 남구 지역은 석유화학단지가 소재해 있고 정유·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해 있다.
 때문에 관련 업종의 경기에 따라 전력사용량이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저유가로 인해 정유·석유화학업체들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2015년에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 지역 전력사용량은 2011년 1,228만7,592MWh, 2012년 1,283만339MWh, 2013년 1,335만1,198MWh, 2014년 1,364만9,201MWh로 늘다가 2015년 1,362만5,331MWh로 줄었다.
 그러다 석유화학업체들 마다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2016년 1,465만2,555MWh로 크게 증가했다.

 울주군의 전력사용량은 5년 전 897만3,592MWh에서 1억438만910MWh로 16% 정도 확대됐다.
 울주군에는 비철금속과 기계조립  관련 기업들이 다수 소재해 있다.
 울주군의 최근 5년간 전력사용량 추이를 보면 2012년 948만3,408MWh, 2013년 959만7,741MWh로 올랐다가, 2014년 944만5,018MWh로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2015년 959만3,075MWh로 다시 증가세로 반전했다.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북구는 2011년 187만3,632MWh에서 2016년 179만5,860MWh으로 전체적으로 감소세(-4.2%)를 나타냈다.
 북구는 현대차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구가하던 2013년,2014년에는 전력사용량이 188만5,474MWh→189만5,621MWh로 늘었다가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던 2015년부터(186만8,912MWh) 줄고 있는 추세다. 
 동구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중심으로 한 조선업이 주력산업에 의한 전력사용량의 변화가 뚜렷했다.

 2011년 동구지역 전력사용량은 126만5,496MWh이었다가 2016년 117만5,609MWh로  7.3% 축소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126만1,563MWh, 2013년125만5,176MWh로 감소하다가 2014년 130만9,764MWh로 크게 올랐다.
 이 당시 현대중공업의 고르곤 LNG 플랜트,  원통형 골리앗 부유식 생산 저장 시설 등의 물량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저가수주와 수주절벽으로 적자 행진을 하던 2015년 137만07,481MWh, 2016년 117만5,609MWh로 급격히 전력 사용이 줄었다.
 남구와 동구, 울주군, 북구가 지역 내 주력산업에 의한 전력사용량의 증감이 뚜렷한 반면, 중구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전력사용량 증가세가 역력했다.

 중구는 공공기관과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혁신도시로 인해 갈수록 전력사용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1년 1만9,449MWh였던 수준에서 5년 만에 2만6,085MWh로 33% 급등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산업용 전력량은 공장 가동과 직결돼 있어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지역별 궤적만 보더라도 업황 추이와 비슷하다"며 "울산은 전력사용이 많은 산업 특성상 전력사용량이 생산활동 혹은 수출과 직결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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