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25 화 23:30
 소방, 울산외고
 
> 뉴스 > 오피니언 > 기고
     
동구 주민 부담 가중시키지 말아야
[기고]천기옥 울산시의원
2017년 03월 20일 (월) 20:06:56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 천기옥 울산시의원

울산의 동쪽 끝에 갇힌 '섬'으로 인식되어 오던 동구는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의 개통으로 서쪽은 물론 남쪽으로도 사통오달하게 되었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었다.
 지난 2015년 6월1일 개통된 염포산 터널은 동구 염포산을 통과하는 길이 780m의 터널로 울산의 핸드마크이자 동구와 남구를 연결해 주는 울산대교의 접속 구간에 위치한 3개 터널로 구성되어 있다.
 동구와 중구 남구를 이어주며 관광동구를 꿈꾸게 한 선물이었다.

 그런데 최근 염포산터널이 뉴스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굿뉴스가 아니라서 필자도 가슴 아픈게 사실이다.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동구주민들은 염포산 터널 구간 통행료가 오는 4월1일부터 100원에서 300원 가량 인상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있다. 염포산터널은 600원, 예전IC~울산대교 구간 1,200원, 울산대교 전구간 1,800원 등 20% 수준의 통행료 인상을 합의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염포산터널 구간의 통행량은 최초 추정통행량인 1만9,858대보다 170% 늘어난 2만8,476대였고 울산대교 전 구간 통행량은 추정치의 절반도 안되는 1만92대였다고 한다. 염포산터널 요금으로 울산대교의 적자를 메우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동구지역 주민들은 염포산터널 구간만이라도 무료화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울산시와 사업시행자인 하버브릿지(주)는 오는 4월1일부터 시행되는 울산대교 통행료 재조정에 대한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지역언론들이 보도했다. 지역주민이나 주민 대표는 협상에 끼지도 못했고 보도를 통해서만 알 정도로 소외되었다.
 그냥 결정하면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인지? 지역경제가 엉망인 동구 주민들에게는 또다른 부담이 되고 있어 인하 또는 무료화를 외치는 것이다.

 필자는 염포산터널 무료화 추진위원으로서 울산시와 사업자는 지금 동구의 사정을 직시하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기 바란다. 안 그래도 현대중공업 분사와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 경제가 엉망인 상황인데 100원이든 10원이든 요금을 인상하는 것 자체가 동구 주민들을 얼마나 더 힘들게 할 것인지 뻔한 일이다.
 염포산터널은 출·퇴근용으로도 쓰이지만 필자를 비롯한 많은 동구 주민들은 상시로 사용하고 있다. 이미 2009년과 2015년 개통 전부터 요금 징수와 요금결정 문제로 동구 주민들의 반발과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런데다 현재 염포산터널이 예상 통행량을 훨씬 넘어서는 등 적자도 아니라는 보도가 있으니 주민들이 어떻게 요금인상안을 받아들일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또한 필자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난 13일 울산시청에서  "통행료 인상 반대"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동구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그 뒤 정치권이나 또다른 지역민들이 인상 반대와 무료화를 외쳤지만 울산시는 공식적인 답변이나 해명은 물론 반응조차 보이지 않아 동구 주민입장에서 참으로 서운하게 생각한다.
 그 서운함은 몇가지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동구가 그동안 얼마나 오랜 세월 다른 지역에 비해 도로와 교통에 소외받았으며 요금인상을 결정하면서 지역민의 여론 수렴은 왜 하지 않았을까?
 울산의 12개 터널 가운데 염포산터널 외에 어느 터널이 통행료를 받고 있는가?
 현대건설 등 10개사 컨소시엄인 '울산하버브릿지사'가 30년간 운영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된 염포산터널 요금이 왜 부산의 광안대교 통행료 보다 높아야 할까?

 동구는 조선산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정부나 울산시의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받고 있지 못하다. 동구를 드나들며 통과하는 염포산터널 요금인상은 고용 불안, 임금 삭감의 어려움을 떠안고 있는 산업체 출퇴근 시민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강요하는 것이다. 
 일각의 주장처럼 울산시나 회사가 잘못된 예측을 했다면 이를 감추고 요금부담을 주민에게 떠넘기는 것은 더더욱 어불성설이다.

 필자는 동구 주민으로 울산시에 요구한다.
 통행료 인상방침을 철회하고, 주민 의견 수렴과 주민부담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통행료 산정의 기초자료와 근거를 공개하고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주민이 참여하는 인상안 설명회라도 개최해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4월1일 전에 취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요금인상 심의위원회와 울산시의회는 동구주민들의 요구를 경청해 동결을 결정하고 울산시장은 심의위 결정을 받는 즉시 재고하기 바란다.

울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울산신문(http://www.ulsanpress.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현대重 노조 급여 공개, 사측 법정
2030년 '황금의 삼각 대도시' 개
市, 정부 100대 국정과제 투트랙
전교생 1악기·1종목 갖기로 소질 발
"머무르지 않고 지역 언론의 사명 다
울산, 사상 첫 식수 전량 낙동강물
기적이 잉태되는 곳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에서 소외된
한수원 이사회 회의록을 보고 난 소회
자수정유원지 인근 임야 1만여평 불법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편집규약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신문의 모든 컨텐츠 및 기사는 지적재산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복사나 전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조희태 / 대표전화 052-273-4300 / 팩스 052-273-3511
Copyright 2006 울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