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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장미 대선'의 유권자 층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울산의 유권자수도 지난 대선과 비교해 세대별 증감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8대 대선 때보다 20~30대의 젊은층 유권자가 감소했고, 60대 이상 노년층 유권자가 늘어났다.

# 연령별 인구 분포 대선 변수 주목
이에 따라 연령층 유권자 수의 변화가 이번 '장미대선'에서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연령별 유권자 분포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7년 2월말 기준으로 울산의 주민등록상 인구수는 116만9,957 명, 19세 이상 선거인 인구는 모두 92만3,7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노년층 유권자 수가 지난 대선보다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2월 말 기준 주민등록상 60대 이상 인구는 17만8,175명으로, 전체 19세 이상 인구의 19.3% 수준이다. 유권자 5명 가운데 1명 꼴로 '60대 이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13만3,126명보다는 4만5,049명 늘어났다. 이어 4,50대 인구도 지난 대선 당시의 39만8496명보다 1만2,845명 늘어난 41만1341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20대는 15만7913명으로 지난 대선 때 15만1,833명보다 조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 때 18만6,283명이었던 30대는 감소폭이 가장 크다. 2월 말 현재 17만6,207명으로 1만76명이나 줄었다.
 물론 정확한 선거인 명부는 다음달 11일∼15일 사이에 작성된 후에 선거 12일 전인 다음달 27일 확정된다.
 이처럼 60대 이상의 울산 인구 증가는 '고령화' 현상과 함께 유권자 변화 추이를 분석할 때 주목의 대상이다. 태극기 집회의 주역 세대이자 조기대선 국면에서 '뜨거운 세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실시된 제20대 총선 등 지난 3차례의 총선 연도를 기준으로 세대별 유권자수를 분석해 봐도 울산은 20~30대는 감소세인 반면 60대 이상은 가파르게 상승해 왔다. 도시의 인구 고령화는 곧 유권자 고령화로 이어지고 보수적 투표로 흐를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인구특성을 감안하면 각 정당과 후보들은 이들 연령별 투표층을 위한 공약과 정책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투표율 높아져도 보수 불리 하지않아

경제활동의 주축을 이루는 40~50대 인구의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진보적 성향의 젊은세대와 보수적 경향을 띠고 있는 노년세대의 중간에 위치한 4,50대층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거나 공존하면서도 분명하게 소신을 드러내는 투표층이기 때문에 이들 표심의 향방이 오히려 선거판세를 가르는 중요한 키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 "세대별 맞춤 대응책 준비 해야"
이처럼 울산의 연령별 유권자수 변화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후보자들의 선거전략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거리이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이번 대선은 촛불의 영향으로 세대별 편가르기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겠지만 노년세대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보수후보가 결코 불리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다는 진보후보 역시 투표율 제고에 힘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 정당의 시당 관계자는 "유권자수 변화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울산의 경기침체를 극복할 공약제시나 전체 노동자를 지원하는 정책, 젊은세대 공략을 위한 공약을 개발하는 등 이미 세대별 맞춤식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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