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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올해를 '울산 방문의 해'로 선포한 것은 무엇보다 광역시승격 2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극대화하려는 방안이다. 물론 그동안 태화강 생태복원과 고래관광특구,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인프라 등을 통해 울산의 관광자원을 어느 정도 갖췄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었다. 이같은 전제에서 출발한 '울산 방문의 해'이지만 사드문제와 국내 경기 침체 등 돌발변수가 많아 400만 관광객 유치는 출발부터 난관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울산시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확대와 SNS 홍보 등을 강화하며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울산시의 전략이 관광객을 돈으로 모은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울산 홍보에 유용한 수단이라는점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등 단체관광객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관광객들을 울산으로 유인하는 전략은 보다 치밀한 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젊은층·외국인 겨냥 블로그 등 홍보 강화
 독창적 콘텐츠 발굴 실질 노출 빈도 높여
 여행사 인센티브 3억 편성 단체관광객 유치

# 사드 보복 등 돌발변수에 출발부터 난관
울산시는 지난달 1일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2017년도 국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여행사 인센티브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인센티브 지급 대상은 관광을 목적으로 내국인 20인 이상, 외국인 15인 이상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다.
 인센티브는 '울산 체류형 관광 상품개발' '맞춤형 인센티브' '철도·항공 인프라 활용 관광'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인센티브 사전 신청은 40여건을 넘어섰다. 신청내역을 보면 버스, 철도 등 교통편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숙박 등의 신청이 뒤를 이었다. 


 울산시의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는 2015년 5,000만 원, 2016년 1억5,000만 원, 2017년에는 3억 원으로 점차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해보다 100% 늘어난 금액인 3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울산시의 인센티브 금액은 해마다 증가했지만 타 시도의 인센티브 금액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또한 인센티브 지급률을 높인다고 해서 실제로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데 효과적인 유인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울산관광협회 관계자는 "인센티브는 단순히 업체에 돈을 지급한다는 의미보다는 일종의 광고 효과를 위한 것이다. 관광업체를 통해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울산의 환경이나 인프라를 소개하면 그들이 다시 돌아가 울산을 홍보하는 파급 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국내외 관광객 확보 SNS 활용도 높여
직접적인 관광 홍보 방법으로는 젊은층과 해외관광객을 겨냥한 블로그, SNS 등을 활용하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 공식블로그 '울산누리' 외 '울산관광 스토리텔링 블로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중국 SNS인 '웨이보' 등을 통해서도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블로그는 주로 국내 관광객을 위한 홍보 위주로 운영했지만, 올해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중국 등 해외 SNS에도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울산시가 5,000만원을 투입해 가동에 들어간 중국 SNS 홍보 전략은 사드 배치 등의 문제로 타격을 입었지만 시는 울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SNS의 관리, 유지는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울산이 SNS, 블로그 등을 통한 홍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형식적인 홍보물 보다는 보다 세련되고 울산만이 가진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힘써야 한다"라며 "관광객 유치 활성화 방안은 국내외 정세에 따라 유동적으로 반응하고, 관광객들의 정서를 고려해 실제적인 파급력이 있는 홍보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강현주기자 uskhj@·조홍래기자 usjhr@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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