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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된 울산 중구 태화·우정시장에 대한 재해경감대책이 본격 수립될 전망이다.
 20일 국민안전처가 현장점검을 벌인데 이어 앞으로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배수펌프장 추가 설치 등의 대책 방안이 마련된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 후
 2020년까지 배수장 계획 별개로
 배수펌프장 추가설치 용역 추진
 국민안전처, 타당성 등 현장점검


 이날 중구는 국민안전처 재해경감대책협의회와 함께 현지 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태화·우정시장 일대에 경제성 분석을 위한 비용이나 적용에 대한 적합성 분석과 해일침수 우려지역, 예방사업 적용에 대한 타당성 분석으로 이뤄졌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한국방재협회 회원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이날 오전 중구에서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오후에 우정시장과 태화시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였다.
 이에 따라 중구는 이미 확보된 20억원의 예산(국비 10억원·시비 10억원)으로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배수 펌프장 추가 설치 등의 대책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중구는 지난달 27일 차바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일원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신규 지정고시했다. 지정은 해당 지역이 태풍 및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이 높아 이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비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자연재해대책법과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을 근거로 했다.


 중구 태화동 23-7번지 등 태화지구 6만2,323㎡와 중구 우정동 285-1번지 등 우정지구 2만7,332㎡가 각각 침수위험지구 가와 나 등급으로 지정됐다.
 앞으로 태화지구의 경우 475억원, 우정지구는 68억원 상당의 예산을 각각 투입해 1,500㎥와 1,800㎥ 규모의 유수지를 갖춘 배수장을 오는 2020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배수장에는 중구지역에서 가장 큰 분당 2,180톤을 방류할 수 있는 배수펌프와 분당 80톤을 배수할 수 있는 펌프를 각각 설치해 향후 태풍 차바와 같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다는 방침이다.
 또 강수량에 따른 비상연락망 이용, 대피소 이동 등을 담고 있는 주민대피계획은 다운동 지역 내 징검다리 등 기존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더불어 여름철 대응계획 수립이 완료되는 오는 5월 15일 이전까지 세울 계획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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