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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염포산터널 요금 인상안을 두고 지난 20일 김기현 시장과 권명호 동구청장이 만남을 가진 가운데, 동구의회 의원들이 권 청장에게 요금인상과 관련한 확실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21일 동구 의원들은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시장과 권명호 동구청장은 요금인상과 관련한 과정을 숨기지 말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권 청장이 동구지역 시의원들과 함께 시장을 만나 30여분간 요금인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같은 날 동구의회 의원들도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시에서 일방적으로 거절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동구의원들은 "면담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이 권 청장에게 면담 내용을 물었지만 그는 전날 시장과의 만남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아무런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밀실행정이 아닌 명확한 입장을 주민들에게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청장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자 요금인상에 동의해 준 것이 아닌가 많은 주민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며 "권 청장이 시의 눈치를 보고 염포산터널 요금인상 중단 요구에 함께하지 않는다면 동구 의회뿐 아니라 주민들도 외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 집 들어오는 입구를 날마다 통행료를 내고 다녀야 하냐"며 "울산시가 요금인상과 관련한 과정을 숨긴 채,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다면 우리 의원들과 주민들은 오는 22일을 시작으로 요금인상 중단과 염포산터널 요금 무료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동구 관계자는 "권 청장의 '요금 완전 무료화가 무리라면 요금 동결만이라도 이뤄지게 해 달라'는 요구에 시장이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면담 내용을 밝혔다.  조홍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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