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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 무안면 연상리 상당동 마을이 있다. 이 마을 394번지에 한성판윤 어변당 박곤 선생을 기리는 덕연서원이 있고, 이 서원에 있는 연못 옆에 어변당이 있다.

경상남도 밀양시에는 서원이나 제실 등이 유별나게 많다. 나라의 위대한 선각자와 사상가를 무수히 배출해 영남학풍의 맥을 이어왔는데 서원이나 제실, 정각 등을 한데 아우르는 누정이 있어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봄철이 되면서 서원이나 향교에 들러 역사를 느끼고 선조의 숨결을 느껴보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밀양시 무안면 사무소에서 동남쪽으로 2km쯤 가면 연상리(淵上里) 상당동(上堂洞) 마을이 있다. 이 마을 394번지에 한성판윤 어변당 박곤 장군을 기리는 덕연서원이 있고, 이 서원에 있는 연못 옆에 어변당이 있다.
 덕연서원에는 충효사, 쌍전당, 동서재, 진사청, 신도비 등 많은 건물들이 있고 조선 초기 수많은 무용담과 설화를 남긴 비룡장군 박곤 선생의 거주지이며 유적지다.
 효성이 지극한 박곤이 양친 봉양을 위해 집 앞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고기를 길렀는데 고기 한 마리가 어느 날 붉은 비늘을 남기고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 기이한 일이 벌어지자 고을 사람들이 그때부터 이 연못을 어변당(魚變堂)이라 불렀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박곤 장군은 이천현감, 참의, 참판, 전라도 도관찰사 등의 관직을 역임하고 명나라 사신으로 다녀온 사실들이 세종실록, 밀양읍지 등에 기록되어 있다. 덕연서원에는 박곤 장군을 비롯해 후손인 박몽룡과 박세웅이 함께 봉향되어 있다.
 어변당은 경남도 지정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적룡지는 도 기념물로, 상당동 박씨 종중의 유품과 고문서등 51점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수천기자 l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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