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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가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친환경 에너지도시'를 조성한다. 지역 지자체 중 최초로 진행되는 사업인데,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에너지 관련 사업이 이어진다.
 23일 남구는 에너지도시 목표, 비전, 전략 및 실행계획 등을 제시하기 위해 에너지도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에너지관련 시책을 체계적·종합적으로 마련하는 연구용역은 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오는 6월 마무리된다.

 용역이 마무리되면 대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인 삼호동 그린빌리지 조성 준공식과 연계해 에너지도시 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선포식에서는 에너지도시 추진 비젼 및 방향, 에너지 절약 자율실천 헌장, 에너지 효율화사업 발굴 추진사항 및 향후 사업계획 등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된다.
 앞서 남구는 지난 2014년에 지속가능한 에너지 도시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각계각층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에너지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도시 조성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
 계획 마련뿐 아니라 일반주택과 공공건물에 태양광 발전 시설 확대에 집중한다. 대표 사업은 삼호대숲 인근 주택 500가구에 태양광을 보급하는 삼호동 그린빌리지 사업이다.

 총 2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6월 준공으로 연간 200만kw 전력생산과 1,500t 가량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주택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1가구 1발전소 설치 사업도 추진한다. 사업 규모는 주택(3kw) 10가구, 아파트(250w) 60가구로 다음달 공고를 통해 희망 가구를 접수받는다. 
 또 무거동주민센터와 삼호본동경로당에 발전규모 20kw의 태양광 설치가 확정됐고, 공영주차장 등 다른 공공건물에 90kw급 태양광 사업도 검토 중이다. 이 외에 마이코즈 지역아동센터, 도산노인복지관의 형광등 135개도 LED로 교체할 예정이다.

 남구는 하반기에는 에너지 관련 심포지엄과 시상식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석유화학단지 오일허브구역(석유, 가스)의 에너지산업 활성화, 에너지절감을 위한 신산업 개발과 발전방안 모색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시상식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설치 및 에너지 절약에 기여한 기업과 단체 3곳을 선정해 표창을 전달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내년에 남구 내 낙후된 주거지역에 추가로 대규모 태양광 설치 사업을 추진하는 등 꾸준한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도시가 되는 게 목표다"면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 전기요금 절감 등 경제적 효과을 거둘뿐 아니라 남구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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