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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사제 간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사제동행 힐링캠프, 교원힐링동아리'를 통해 교원존중 풍토 조성에 나선다고 한다. 당장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2017년 '교원존중 풍토 조성사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위해 사제동행 힐링캠프(20교), 교원힐링동아리(10교)를 4월 3일까지 현장 공모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교권보호를 위한 단위학교의 여건에 맞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교사-학생(사제동행 힐링캠프), 교사-교사(교원힐링동아리)가 서로 계획하고 참여하면, 심사기준에 의거 30개 학교를 선정하고, 사업비를 학교당 1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사제동행 힐링캠프는 소집단(10명 내외), 중집단(20~30명 내외), 대집단(50명 이상) 등 다양한 규모로,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며 공감할 수 있는 여행, 토론회, 워크숍, 리더십 훈련에서부터 등반캠프, 영화캠프, 요리캠프, 토의캠프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한다.

문제는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권의 추락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교권 침해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 이미 교단에서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2년간 우리 교단에서는 교권침해 사레가  3배 이상 급증했다는 교과부의 보고도 나와 있다. 교권 침해는 학부모, 학생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교사들이 학생·학부모에게 수모를 당하는 일도 이제 특별한 사레가 아닐 정도가 됐다.

교단의 상황이 이정도니  교원들의 교직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명예퇴직 교사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도 당연하다. 경험 있는 교사가 학교를 떠나는 것은 교육의 질을 저하시키고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해 피해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입게 된다. 그동안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학생들의 교육권이 신장돼온 것에 비해 교권은 상대적으로 보호받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다. 교권이 바로설 때 교육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교육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프로그램 운영도 그 노력의 하나라고 본다.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보다 내실화된 교권 신장 방안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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