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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덕호 동구 생활체육주무관

아직까지는 아침, 저녁은 춥고 낮에는 좀 따뜻하기도 해서 "봄이 왔네" 하고 말하기 참 애매한 날씨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봄의 첫 소식을 알리는 매화꽃은 벌써 만개한지 오래되었고, 출근길 보이는 하얀 목련은 순백의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긴 겨울 잘 보내고 모두 다 봄을 맞을 준비는 하고 계시죠?
 울산 동구는 염포산 전국산악자전거대회로 매년 봄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2009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8회째가 되었으며 오는 4월 2일 개최예정입니다.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개최되는 염포산은 동구 전체를 감싸고 있어 동구 주민들의 운동과 휴식을 책임지는 영원한 안식처입니다. 또 겨울철에는 염포산이 매서운 북풍을 막아주어 지리적으로도 아주 유용합니다. 또한 동구 어디에서나 정상으로 향할 수 있는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습니다.

 등산로 양쪽에는 벚나무들이 함께 있어 봄에는 전국 어느 곳 못지않게 아름다운 벚꽃터널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들어주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물든 단풍으로 등산객들의 감성을 자아내고, 겨울에는 추위를 견뎌내는 나뭇가지가 겨울이 왔음을 실감케 해줍니다.
 요즘은 특히, 염포산 중심에 자리 잡은 울산대교전망대를 관람하기 위해 울산시민 뿐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울산대교전망대에서는 멀리는 가지산, 간월산 등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울산의 주요 산 뿐 아니라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석유화학공단, 태화강 하구의 세계적 조선회사, 국제 항구인 울산항을 드나드는 거대한 선박들과 청정한 바다에 태양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동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동구 염포산은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특히, 염포산이 품어 안고 실개천처럼 뻗어 있는 산악자전거코스를 한번 경험해 본다면 염포산 산악자전거코스가 왜 좋은지를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동구의 많은 직원들이 점심 식사 후 구청 뒤 염포산으로 운동 겸 산책을 즐기는데, 이때 이용하는 코스가 염포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코스입니다. 본인도 처음에는 보통의 등산로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숲속에 조성된 염포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코스였습니다. 편백나무숲, 소나무숲을 가로질러 오르막 내리막길로 이루어진 숲속코스를 거닐며 이름 모를 야생화와 호흡하고 나만의 사색을 즐길 수 있어 직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주민들의 등산코스로도 애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산악자전거 문화가 지금처럼 활성화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습니다. 1980년대말에서 1990년대를 거치며 다양한 레저스포츠가 활성화되고 산악자전거도 함께 많이 발전했습니다.
 예전에 산악자전거와 관련해 이런 이야기가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산악자전거를 샀는데 몇백만원 한다더라." "아니다! 내가 아는 사람은 훨씬 더 비싼 자전거를 사가지고 집안에 잘 모셔둔다더라." "정말 손가락으로 들 수 있을 만큼 가볍다더라."
 자전거 제품이 다양하기에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지만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산악자전거가 보급되어 많이 대중화 된 것 같습니다.

 동구는 주민들을 위한 자전거안전교육장을 운영하고 있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무료로 배울 수 있으며, 또한, 기본적인 자전거 수리도 무료로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구체육회에서 생활체육 무료 자전거교실을 운영하여 자전거타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유아에서부터 청소년, 여성분들까지 자전거를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일단 시작부터 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요즘 제8회 울산동구 염포산 산악자전거대회 준비로 우리 동구에서도 대회관계자 분들과 함께 코스 정비, 등산로 주변 홍보 등 나름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년 대회를 치르면서 주민들께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전국산악자전거대회시 참가 선수들을 응원해 주시고, 코스주변 안전에도 적극 협조해 주셔서 매년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대회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맘때 새로운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구청을 오며 가며 사무실 한켠에서도 아직은 가지만 있는 벚나무들을 수시로 바라봅니다. 염포산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벚꽃과 함께하는 대회니 만큼 봄이 다가올수록 대회 날 벚꽃이 만개할 수 있을까 하고 괜한 걱정이 밀려옵니다. 벚꽃 봉우리들이 아직은 갓난아기 손 끝 마냥 보일 듯 말 듯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대회를 기다리는 선수들과 준비하는 관계자들의 열정이 전해진다면 대회 당일에는 활짝 핀 벚꽃은 문제없겠지 하고 기대해 봅니다.
 우리 동구는 여러분들께 자랑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울산 12경에 속하는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 대왕암공원, 주전몽돌해변 뿐 아니라, 도심 속의 핫 플레이스 일산해수욕장, 싱싱한 해산물들을 자랑하는 방어진항, 소리체험관과 슬도 등 모든 장소가 여러분들의 기대에 충족할 것입니다.

 따스해지는 봄날 친구들과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 만들기를 생각하신다면 '제8회 울산동구 염포산 전국산악자전거대회'는 어떠세요? 울산 동구는 여러분들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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