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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차원의 체계적인 스마트시스템을 만들어 실직자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계안정과 창업지원을 하는 희망펀드를 조성해 울산의 3대 주력사업(조선·자동차·석유화학)을 회생시키겠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 후보가 3일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울산신문과 한국지역언론인클럽 공동 초청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인터뷰에서 '울산의 경제회생 방안'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 권한 강화
홍준표 자유한국당 19대 대통령 후보는 3일 '울산의 경제회생 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홍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울산신문과 한국지역언론인클럽(회장 김두수 경상일보 서울본부장) 공동 초청 19대 대선 후보 릴레이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한 뒤, 특히 "조선업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기존 조선산업에 새로운 사업과 기술을 개발하는 인프라 구축으로 울산이 조선해양도시의 위상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조선업 재도전 희망펀드 3,000억 조성과 해상 풍력 발전단지 조성으로 제2의 조선산업 육성을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자동차산업과 관련해서는 "지능형 미래자동차 HI-tech 벨리조성 및 연구기반구축으로 울산이 세계 최대의 수소자동차도시가 되기 위해선 수소에너지클러스터와 수소자동차 실증도시 조성이 필수"라는 견해를 밝혔다.
 석유화학에 대해서는 "지난 달 2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도입을 위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며 "위기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경영안정 △근로자 고용안정 △상권 활성화 등 단기적 지원 방안과 함께 중장기적 시각에서 대체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산업구조 및 체질개선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6대부문 지원 프로그램을 지역특성과 산업여건에 맞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열세인 신소재, 정밀화학, 바이오화학, 탄소 자원화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 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한국의 미래 4차 산업 인더스트리 4.0에 투자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제 4차 산업 인더스트리 4.0 은 제조업의 완전한 자동생산체계 구축, 생산과정의 최적화가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으로  제조업과 같은 전통 사업에 IT시스템을 결합해 지능형 공장 (smart factory)으로 진화되는 것을 말한다.

 

3,000억원대 조선업 희망펀드
해상 풍력발전단지 건설 약속
수소에너지클러스터 기반 조성
인더스트리 4.0 투자 확대 강조

 

# 헌법 개정해 국회 세종 이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를 독립적 예산편성권을 가진 행정위원회로 개편해, 국가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한 콘트롤 타워 기능을 부여하자는 질문에 홍 후보는 "(대통령 당선되면) 청와대 행정수석실(국가균형수석실)을 부활해 지역의 각종 현안을 전담토록 할 것"이라며 "일리있다.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집권자가 지방과 국토균형발전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느냐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방이 소외되는 가장 근본원인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바른정당과 결국은 통합할 것
국회와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에 관해선 "공무원들이 세종시에서 국회로 오가는 길에 뿌리는 돈과 인력낭비를 생각하면 국회가 세종시로 내려가는게 맞다. 헌법개정으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지정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청와대는 서울에 있어야 한다. 청와대가 이전하면 서울 강북 주민들이나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 개헌을 전제로 국회와 총리 이하 모든 행정부는 세종시로 가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 국회의원 중심 내각제로 국정 운영
홍 후보는 "특정인을 두고 반문 연대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선거 막바지에 가서 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두고 봐야겠지만 국민의당은 성격상 연대대상이 아니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같이 일부 떨어져 나간 정당으로 결국 민주당으로 합쳐질 정당"이라고 했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한 물밑협상에 대해 홍 후보는 "물밑에서 하면 정치공작이다. 저는 물위로 협상할 것"이라며 "2일에도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등과 전화통화해 함께 잘해나가자고 했다"면서 유승민 후보에게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홍 후보는 당선 후 바로 임기가 시작되는데 섀도우캐비닛은 준비됐냐는 질문에 "새로운 인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다. 내각은 국회의원 중심으로 꾸려 내각제로 한번 해보겠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이어 "역대 후보들은 전부 계파 대통령이었지만 나는 '독고다이'기 때문에 계파가 없다. 그래서 자유롭다"며 "당 정책위에도 집권했을 때 즉시투입 가능한 교수 2~3명 모시도록 했다. 상당수 섭외됐고 정책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조영재 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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