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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영 경제부차장

인구는 지역 발전의 동력이다. 인구가 지역발전의 중요한 요소이다 보니 각 지역마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절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울산지역 인구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사상 최대 인구유출과 함께 신생아 울음소리가 현저히 잦아들고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사망자는 급증하는 것 확인됐다.

 통계청이 내놓은 1월 인구동향에서 울산지역 1월 출생아 수는 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 감소했다. 울산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1월 -9.1% 기록한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사망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1월 사망자 수는 5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0% 늘었다. 이는 울산지역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전국 최고 수준의 증가율이다.

 게다가 울산지역에서 빠져나가는 인구도 심각하다. 지난 2월 울산지역 이동자 수는 -2,073명으로 사상 최고 유출이다.
 울산에 '인구 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인구를 과다하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수립한 울산시도시기본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의 각종 미래 중장기 정책 기준 인구이 최대 150만 명에 맞춰져 있어 도시 및 산업단지개발이 난립하면서 지역 사회에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울산삼남물류단지 조성사업, 남구 용연 조선기자재부지 조성사업, 울주 두서면 KCC일반산단 개발사업, 북구 중산동 이화일반산단 조성사업, 울주군 온산읍 강양·우봉1지구 조성사업 등의 개발 프로젝트는 지역산업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분위기 위축 등으로 지연되거나 올스톱 된 상태. 롯데의 강동관광단지 사업과 신세계의 백화점 건립 사업도 언제 착수할 지 알려진 바 없는 상황. 
 장래인구지표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면 예산 및 자원 낭비, 도시구조 왜곡현상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고통스럽지만 그래도 인구감소 상황도 고려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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