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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가 울산 큰애기를 중구의 문화대표선수로 키우고 있다. 울산 큰애기는 인물 좋고, 넉넉한 인심을 가진 울산 중구 반구동 출신의 중구의 상징이다. 중구는 이 캐릭터를 상징화해 '울산큰애기' 임명장 수여식도 가졌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핀을 한 주근깨 있는 새침한 표정의 '울산큰애기'를 중구청 소속 지방관광서기보시보인 9급 공무원으로 임명했으며, 중구의 또 다른 캐릭터인 '가람이'가 꽃다발도 전달했다.

중구는 울산큰애기가 울산의 종갓집인 중구의 이미지와 유사한 점이 많아 캐릭터로 삼았다. 이를 계기로 울산큰애기를 활용해 중구는 물론 울산시 전체의 관광산업에 이바지 할 계획이다. 중구는 지난해 11월 문광부가 전국 23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추진한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육성 공모사업'에 전라남도 강진군, 경기도 안산시와 함께 선정돼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각각 최대 2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중구는 현재 추진중인 미술과 융합한 예술화사업과 2019년 준공하는 시립미술관, 원도심 문화의거리, 울산교, 태화강 등을 주요자원으로 한 'Fine Art 거리'를 컨셉으로 삼고, '쉽고 재미나는 색다른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당시 중구는 콘텐츠와 상품개발의 경우 지역성을 담은 울산큰애기 캐릭터를 활용해 오브제 조형물과 코스, 테마지도, 관광기념품을 제작하고, 2019년 한정 울산향토음식을 한곳에서 먹을 수 있는 도시락 형태의 종갓집 먹거리를 개발하며, 숙박객을 위해 고복수 살롱에서의 울산 큰애기야밤공연극 상연을 제시했다.

환경개선과 시설 개선으로는 낡은 여관이 변신한 관광객 쇼핑몰 조성, 원도심 투어 활성화를 위한 이면골목길의 이야기가 있는 문패달기, 미술이 있는 어련당에서의 숙박, 태화강 십리대숲 내 노약자·임산부 편의시설 확충 등을 계획했다. 이번 울산큰애기 캐릭처 선정은 그 결실이자 출발이다. 문화와 관광을 추구하는 중구는 무엇보다 차별화에 중점을 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문화의 거리'는 이제 사람들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 변모했다. 중구 원도심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태동기를 거쳤다면 이제는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중구의 정체성을 보다 확실하게 자리잡아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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