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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울산지역에 3.3 규모의 지진을 비롯해 지난해 발생한 경주 강진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시교육청이 최근 지진 규모별 학교 대응 매뉴얼을 완성했다. 매뉴얼은 당장 모든 일선 학교에 적용된다. 매뉴얼에 따르면 4.0 이상∼5.0 미만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각 학교에서는 진행 중인 수업을 비롯해 모든 교육활동을 중지해야 한다.

모든 교사는 갑작스러운 지진이라는 자연재해에 대응, 학생의 안전 확보에 최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어 학생을 학교 건물 교실에서 벗어나 운동장 한가운데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한다. 그리고 재난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안전하게 대피하는 것과 함께 학교 측은 전교생 학부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현재 지진 발생 상황과 학생 대피, 안전 여부 등을 전달, 공유한다. 5.0 이상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도 4.0 이상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학교가 생기면 곧바로 임시휴업할 수 있다. 또 자율학습을 하는 고교나 기숙학교 등에서 일과 후 지진이 발생할 때도 4.0 이상 규모 시 행동하는 지진 대응 매뉴얼과 같이 학교는 모든 교육활동을 중지하고, 학생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뒤 재난방송을 청취해야 한다.
 
공휴일에도 학교에 학생이 있으면 일과 후 대응 방법과 동일하게 대응하고 관리자나 담당교사가 반드시 현장에서 지도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지진 규모별 학교 대응 매뉴얼을 전 학교에 공지하면서도 원칙은 학교별 상황을 고려해 학교장이 현장에서 탄력적으로 판단해 대응하도록 했다. 매뉴얼을 완성했으면 이제 이를 제대로 숙지하고 익숙하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매뉴얼도 연습을 게을리 하면 무용지물이다. 울산지역의 경우 지진 발생이 상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현재는 경주지진의 여진이라고 하지만 언제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교육 당국은 일선 학교에서 이번에 제정된 지진 대비 매뉴얼을  확실하게 습득할 수 잇도록 평상시 훈련을 상설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훈련상황이나 학습 상황을 만들어 학교현장에서 재난 교육이 이뤄질 수 잇게 지도해 나가길 주문한다. 지난해이후 울산지역은 재난 공포가 이어지고 있다. 재난은 대비가 최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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