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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민주당은 예전의 목숨바쳐 지키려던 정통야당이 아니다. 문비어천가를 불러야 인정받는 '親문재인 당'으로 정권교체가 어렵다."

 이금자 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여성위원장 등 120여명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내뱉은 쓴소리다.

 이들은 10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후보의 대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이금자 전 더불어민주당 시당 여성위원장이 10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민주 탈당 및 국민의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이영희 국민의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분들이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것을 보면서 문재인대세론이 허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현재 울산시당 당원이 1,200여명인데 릴레이 입당 기자회견과 함께 400여명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그동안 지켜만 보던 인사들이 안 후보의 지지율 급등을 계기로 조금씩 합류하는 형국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금자씨가 탈당 회견문을 읽으며 탈당의 변과 국민의당 입당에 대한 입장을 밝혀나갔다.

 이씨는 "착잡함과 비통한 마음으로, 45년간 함께했던 민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당의 결정은 당권을 독점한 친문세력에 의해 좌우되고 주류와 다른 주장을 했다가는 해당행위인 것처럼 집단공격과 왕따를 당하는 상황이 됐다"는 말로 민주당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또 "신기루 같은 지지율에 취해서 대선승리 김칫국부터 마시는 민주당으로서는 정권교체가 어렵고 새로운 정치의 희망도 없다는 판단에서 새로운 정통야당의 길을 찾아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금자씨와 함께 탈당한  김복순 전 북구여성위원장, 정정애 전 울주군여성위원장, 양행림 전 동구여성위원장, 선해진 전 장애인위원장, 노득환 전 남구을부위원장 그리고 시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당직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국민의당 울산시당은 11일 이철수 전 민주당 중구 국회의원 후보의 입당 회견을 비롯해 14일까지 5일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릴레이 입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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