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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 후보를 비롯해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 불꽃 튀는 유세전을 시작했다. 16일로 이틀간의 대선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월요일인 17일 0시부터 공식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양강인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를 비롯해 5당 후보들은 선거전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건 유세전을 펼치는 한편 전국 곳곳을 누비며 강행군에 들어갔다. 후보들은 주목도와 정치적 상징성이 큰 첫 유세지 선택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다.
 
후보등록 마감 22일간 본격 레이스
5당 후보 주도권 잡기 첫 유세지 고심
각 당 울산시당도 기선제압 유세 열전

# 대구 공략 나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구에서 첫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22일간의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문 후보 선대위는 "야당의 불모지 대구·경북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통합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우선 대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한 뒤, 대구 성서공단에서 '일자리 100일 플랜' 정책을 발표한다.
 



# 인천항VTS 찾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되는 17일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방문을 시작으로 22일간의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국민의당 선대위는 "국민 안전이 제1의 민생이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후보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시는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없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 대전, 대구를 방문해 호남, 충청, 대구·경북(TK) 지역 표심잡기에 나선다.
 손학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7일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과 경남을 돌며 유세전을 펼친다.



# 시장상인과 함께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7일 오전 송파 가락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으로 22일간의 선거 레이스를 시작했다.
 홍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날인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개혁을 위한 큰 그림을 제시하며 정책 행보에 주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안보와 정치, 경제, 사회, 복지 정책 구상을 총망라한 '국가 대개혁 비전'을 선포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소개됐던 정책·공약을 한데 모은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앞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준비가 된 후보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리는 행사에 주요 5당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불참했다. 대신 부활절을 맞아 보수 색채가 짙은 기독교계 표심 구애에 나섰다.


 
# 심야 노동자와 시작하는 심상정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 첫 일정은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축차량기지 방문이었다.
 심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0시에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기지에서 청소를 담당하는 중고령 여성 노동자들과 검수고의 비정규직 정비 노동자들을 만나 감사함을 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어 고양시내의 소방서와 편의점 등도 돌아보았다. 이어 심 후보는 오전 8시 여의도역 교보증권 앞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고 이어 구로디지털단지 이마트 앞에서 임금 착취, 노동자 급사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당의 노력을 소개한 뒤 미래 비전을 밝혔다. 
 


# 첫날 인천상륙하는 유승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인천상륙 작전으로 역전극을 펼치겠다며 첫 일정을 소화했다. 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7일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겸한 첫 유세를 진행했다.
 유 후보 캠프는 16일 "이는 안보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과 함께, 불굴의 의지와 적의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작전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을 탈환한 것 처럼 이번 선거에서도 역전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첫 날 인천에서 경기, 서울로 진격하는 인천상륙작전 콘셉트를 차용하기로 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 수원 남문시장, 성남 모란시장, 판교 테크노밸리, 건대입구까지 일정을 소화한다.
 
# 각 당 울산시당 지지층 공략 집중
각 당의 울산시당도 첫날부터 기선 제압을 위한 유세전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11시 남구 태화로터리에서 합동출정식을 시작으로 지역 유세에 들어간다. 출정식에는 전 선거운동원을 비롯해 선대위원들과 지지자 등 500명이 참석해 세과시를 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오전 7시 공업로터리 안전지대에서 '문재인 국민주권 울산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는다.
 출정식에는 임동호 선대본 상임위원장과 심규명 선대본부장, 지지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시민 어울림 한마당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울산선대위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든든한 대통령, 나라를 나라답게 기호 1번 문재인과 더불어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선거운동을 5월 8일까지 5개 구군 유세단과 함께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국민의당 울산시당은 첫날 유세를 실시하는 대신 16일 오후 시당에서 '국민캠프 울산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는 이영희·홍근명·이상범·윤광일·박성진·이원건·이철수 선대위공동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필승의지를 다졌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노동층 공략으로 첫 유세의 포문을 열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 울산선거대책위는 첫 선거운동을 17일 새벽 6시30분 자동차해안도로 끝 성내삼거리에서 시작하며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곳은 현대미포조선 하청노동자 2명이 대량해고 중단과 하청고용 보장을 촉구하면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중이다.
 정의당 선대위는 출근유세 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에서 집중유세를 하면서 첫날 선거운동을 노동층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 첫날 13명이 접수를 마친 가운데 후보 기호가 결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번은 문재인 후보, 2번은 홍준표 후보, 3번은 안철수 후보, 4번은 유승민 후보, 5번은 심상정 후보로 정해졌다.
 대선후보에게 기호를 부여하는 기준은 원내 의석수다. 가장 많은 의석수를 확보한 정당 순서대로 그 정당의 대선후보에게 1번부터 숫자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일부 연합뉴스·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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