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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순 자생한방병원 이사

"한약을 복용하면 살이 찐다던데 사실인가요?" "한약을 복용하면 간수치가 높아진다던데 사실인가요?"

 한약에 대한 많은 궁금증들이 있다. 많은 의문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지 최근 다양한 논문을 통해서 한약의 오해를 풀어주고 있고, 효능을 검증받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이 한약이 간수치를 상승시킨다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한약복용 환자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는데 되레 간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한약의 다양한 의문들을 잠재우기 위한 활동 중에 한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오픈하고 있는 곳이 있다. 자생한방병원에서는 원외탕전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탕전원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환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오픈하고 있다. 한약 조제 전 과정을 볼 수 있어 투명성과 더불어 안전성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자생한방병원의 한약이 만들어 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한약사에게 전달되면 처방전에 따라 적정용량, 약재간 배합관계, 사용 주의 약재 등을 한약사가 확인한 뒤 탕약을 조제한다.
 그리고 정확한 탕전을 위해 조제가 끝난 약재에 환자명, 처방명, 약재 무게 등이 기록된 환자 인식표를 부착하게 된다. 탕전기에 환자 인식표를 부착하고 정제된 용수를 사용하여 한약사가 조제한 약재를 넣고 탕전을 시작한다.
 탕전이 끝나면 외부로부터의 오염을 차단한 상태에서 추출 및 포장하게 된다.

 이렇게 정성이 단긴 한약은 효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복용방법이 따로 있다. 황련, 대황, 황금 등 성질이 차고 쓴맛이 강한 약물들은 차게 복용하면 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데워서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녹차나 커피와 같은 차의 경우 하루 1잔 정도의 미량이라면 약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철분이나 카페인 섭취에 민감한 경우에는 반드시 한의사의 복약지도가 필요하다.
 또한 감기약이나 항염증제의 경우 1주일간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항생제의 경우 유산균 등 대사에 도움을 주는 장내 세균을 죽이기 때문에 한약의 흡수가 감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탕전원 투어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본 후라면, 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경우에 따라 한의사의 지도 아래 한약을 복용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다양한 병을 고칠 수 있고, 근골격계 질환도 다스리는 한약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있는 요즘,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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