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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사진)의 울산 공약은 지역 숙원사업이 상당부분 반영됐다. 홍 후보의 영남권 집중 공략 전략이 잘 반영됐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후보 누구도 공약화하지 않은 석대법 관련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을 포함했다.
 홍 후보는 지난 15일 울산시청 기자실에서 '홍준표를 찍으면, 울산이 산다' 울산지역 공약발표를 했다.

'울산 제2의 르네상스'5대 공약
  수소차동차 실증도시 조성 추진
  반구대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

# 지역 숙원사업 대부분 받아들여
홍 후보는 "울산은 대한민국을 폐허의 잿더미에서 세계 10대 경제규모 국가로 대도약시킨 '기적의 지렛대'를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산업수도다. 그래서 이 자랑스러운 산업수도가 최근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참 아프다. 수출이 줄고,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고용도 위축되면서 울산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참 유감스럽다"며 "울산의 주력산업을 한번 새롭게 정립해서 울산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어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홍 후보가 제시한 울산지역 대선공약은 △미래를 견인할 신(新)산업기반 조성 △살기 좋은 안전도시메카 조성 △초일류 조선해양도시 재건 △울산권 원스톱 광역교통인프라 구축 △산업과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영남권 대표 복합관광도시 육성 등 모두 5가지다.
 홍 후보는 울산의 4차 산업 관련 공약이 약했던 문 후보와 달리 신성장동력을 전면에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미래자동차 Hi-tech+ 밸리 조성 및 연구기반 구축,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 신산업 육성, 국립 3D프린팅연구원 설립 등을 비롯해 원전안전기술단지, 방재과학기술진흥재단, 국가산단 특수재난 안전훈련센터 건립 등 안전관련 공약과 국립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건립, 조선업 재도전 희망펀드 3,000억원, 부유식 해양 풍력단지 조성, 울산항 LNG벙커링 구축 등도 포함됐다. 수소에너지 클러스터와 수소자동차 실증도시 조성을 통한 세계 최대 수소차 도시 실현을 제시한 점은 문재인 후보보다 울산에 더 좋은 공약이다.
 울산을 초일류 조선해양도시로 재건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또 '울산권 광역교통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선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 김해신공항연결 광역철도망,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기반시설 정비, 울산-서울간 준고속열차 운행,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거점지구 조성,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반구대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 국제여객터미널 및 크루즈 부두 건설도 들어갔다.

#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건립 약속도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분야 케이블카 건립을 꼭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은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관련 법안을 2년 전 자신이 청와대에 제안해 마련됐다고 밝힌 홍 후보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유럽처럼 케이블카 건립을 일반 주택 정도로 쉽게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원전 추가 유보·신재생에너지 전환
안전도시 메카조성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살기 좋은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재난안전체계를 갖추고 각종 재난안전과 관련된 교육과 훈련의 메카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 추가 건설은 유보하고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정책을 전환하겠다는 약속도 진일보한 공약으로 보인다.
 조선해양 관련 기금조성과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조기 추진과 국립 3D프린팅연구원 설립 등은 문재인 후보와 여타 후보와 차이가 없다.
 동북아 오일허브 관련 공약은 울산시가 공약사업으로 건의했는데도 불구하고 홍 후보의 첫 공약 발표에는 들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홍 후보는 남창장 유세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와 석대법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울산시가 기회 있을 때마다 동북아 오일허브 남항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오일허브 특구 특별법 제정을 공약에 채택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나마 홍 후보가 추가했다는데 만족하지 말고 다른 후보들에게도 사업당위성 등을 설명해 추가 공약이 되도록 설득해야 할 것이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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