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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6월 19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 - 수용과 포용의 도시, 울산' 특별전 전경.

울산의 도시 문화의 정체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에서는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 - 수용과 포용의 도시, 울산' 특별전을 마련하고 지난 18일 개막식 이후 한창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울산의 광역시 승격 20주년과 '2017 울산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6월 19일까지 열린다.
 전시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시실 중앙에 위치한 대형 미디어 테이블이다.
 3분가량의 영상과 함께 연대기에 따라 변화하는 울산의 발전 모습과 생활상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주요 전시물로는 울산 호적부 대장, 방어진 마을 지도, 특정 공업지구 지정 선언문 등이 있고 반구대 암각화와 해안가 이주 마을을 증강현실로 체험해볼 수도 있다.
 '울산으로 모이다' '울산에서 나가다' '울산과 함께하다'로 구성된 전시 부스는 둥근 곡선 형태가 유독 많다.
 기량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장은 "둥근 형태로 전시장을 꾸민 것은 울산을 이루는 힘이 포용과 융합이라는 의미를 공간디자인으로 풀어낸 것이다"고 밝혔다.  

 전시실 중앙 대형 미디어 테이블
 3분 가량 영상과 함께 발전상 소개
 반구대암각화 증강현실 체험코너
 삼양사 설탕 케이스·포니 전시도
 울산 방문의해 마중물 역할 기대


 전시장을 찾은 김혜림(서울 은평구 갈현동)씨는 "울산은 막연하게 부자도시, 공업도시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울산의 새로운 면들을 볼 수 있어 유익한 전시인 것 같다"며 "특히 삼양사의 설탕 케이스나 포니 자동차처럼 빈티지한 느낌이 나는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서는 외국인 관람객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친구와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는 우루과이에서 온 에프레인 씨는 "평소 케이팝(K-POP)에 관심이 많은데 울산은 가수 서인국의 고향으로만 들어본 도시였다"며 "전시를 관람하고 나니 울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궁금함과 호기심이 생겨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해 방문객 270만 여 명 중 외국인이 67%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관람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처럼 이번 특별전은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외국인들에게도 울산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며 '울산민속문화의 해'와 '울산방문의해'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시 종료 후에는 오는 9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울산박물관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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