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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진기 관장

"울산의 민속 문화가 경복궁에 입궐 했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만난 천진기 관장의 말이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19일부터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수용과 포용의 도시, 울산'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 "긴 호흡으로 민속문화조사 이어가야"
천 관장은 이번 전시를 기획하며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최첨단과 기술의 도시이면서도 다양한 민속 문화 유산을 가진 울산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많은 생각을 했다"며 "결국 모든 중심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람, 문화, 기술이 유입되고 화합하는 울산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속 문화 보존에 대한 지자체와 시민들의 관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생활사 보다는 지정문화제와 고고역사에 더 큰 비중을 갖고 투자한다. 하지만 관찰 가능한 민속 문화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10년, 20년간 축적된 현재의 문화가 근현대사를 이루는 것이므로 긴 호흡으로 민속 문화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야한다"고 말했다.
 천 관장은 이번 전시와 연계해 울산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했다.

# 처용·학춤 등 공연 연계 시너지 창출
"주말마다 박물관 앞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울산과 관련된 콘텐츠를 포함한 공연을 함께 진행했으면 한다. 전시를 관람하고 나온 관객들에게 울산의 처용무, 학춤 등을 선보이면 울산을 더욱 알릴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울산에서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들도 국립민속박물관에 들러 이번 전시를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막상 울산에 있을 때는 지역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서울까지 와서 접하는 울산에 관한 전시는 자신이 사는 지역을 객관화해서 볼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교육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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